유진저축은행, KTB증권과 협업 ‘시너지’…유가증권 성장 기대감

입력 2022-01-23 07:00:03 수정 2022-01-21 10: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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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론 협업·부동산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나설 듯
신임 황준호 대표·증권업계 전문가 영입 운용수익 기대감 높아

저축은행 업계 자산 7위 유진저축은행이 KT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특히 새 경영진이 증권사 출신들로 꾸려진 만큼, 취약점으로 꼽히던 유가증권 부문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 선임된 황준호 대표를 비롯해 김정수 경영총괄 부사장, 임창섭 이사회 의장 등이 모두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유가증권 부문 수익을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또 증권사와 저축은행을 아우르는 계열사간 협업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477억원이던 회사의 순이익은 2020년 519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667억원으로 늘었다.

본업인 대출 관련 수익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과 2020년 각각 93%, 2021년 3분기에는 92%를 기록할 정도로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다. 이자수익에서 대출금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8% 이상이다.

반면 증시 호황에도 유가증권 항목은 미미한 실적을 이어갔다. 유진저축은행 2019년 2억2800만원, 2020년 8600만원의 유가증권 관련 순손실을 기록했다. 각각 3억3700만원, 2억5900만원의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이란 시장가치가 하락해 취득원가보다 작아진 경우를 뜻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9억2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단기매매증권과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산 순위 10위권 내 위치한 저축은행들과 비교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진저축은행은 증권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증권맨’들의 유입으로 운영수익에서 단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임 황준호 대표가 증권업계 경력만 34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진저축은행의 뒤쳐진 유가증권 수익성 개선은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하게 적용되면서 대출영업 환경은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21.1%였던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10%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과 무한경쟁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진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KTB투자증권과 연계한 ‘스탁론’(저축은행 취급 신용융자 상품) 협업이 유력한 방안이다. 증권사 계좌를 담보로 저축은행권에서 대출을 받는 스탁론은 양 회사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증권사는 거래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저축은행은 대출이자 수입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금융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된다. 유진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을 지닌 KTB투자증권과의 협업으로 대출처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정책으로 인한 자산 성장세 둔화 가능성, 건전성 악화 등이 올해 저축은행 취약요인으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저축은행들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한 유진저축은행은 타사 대비 좀 더 좋은 여건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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