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작년 두 번 올린 자동차 강판 가격 또 올린다

입력 2022-01-24 07:00:01 수정 2022-01-24 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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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톤당 17만원 인상…조선용 후판 50만원 인상과 대조
자동차강판 납품 업체 "원가부담 높아 추가 인상 필요한 상황"
철광석 가격 하락,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변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지난해 두 번이나 가격을 올렸지만 다른 철강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상 폭이 높지 않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동차업계가 가격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최근 올해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격 인상을 하겠다고 자동차업체에 통보했다. 

양사는 지난해 자동차강판 가격을 상반기에 톤당 5만원, 하반기에 톤당 12만원 등 톤당 17만원 인상했다. 하지만 다른 철강재에 비해 인상 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조선용 후판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톤당 50만원 인상이 이뤄졌다. 또 기초산업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도 톤당 57만원이 올랐다.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폭과 비교하면 톤당 33만~40만원이 더 오른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로부터 소재를 공급 받아 가공 후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중소형업체(자동차 부품업체)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열연강판을 구매한 후 이를 가공해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데, 문제는 납품가격이 포스코·현대제철과 자동차업체가 정한 협상안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2만원이 인상됐지만 자동차강판 가격은 톤당 5만원 인상에 그쳐 37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15만원이 올랐지만 자동차강판 가격은 12만원(하반기)이 인상되는 데 그쳤다. 

중소형업체 한 관계자는 "가공비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만 톤당 50만원 수준의 인상이 필요했다"면서 "올해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협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이 크다 보니 인상을 추진하면서도 원하는 만큼 인상폭을 적용하지 못했다”며 “중소형업체들은 지난해 가격 인상폭에 불만을 보이면서 추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실제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자동차업계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그 다음 국내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가 가격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자동차업체들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상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가격 인상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협상 초기 단계로 정확한 인상폭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협상은 3월이나 4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통상적으로 협상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이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는 점이나 반도체 수급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목표로 정한 인상폭을 온전하게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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