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수 일가 회사에 일감 몰아준 한화솔루션 기소

시간 입력 2022-01-24 17:39:35 시간 수정 2022-01-24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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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친누나 일가 지배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가 대주주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4일 한화솔루션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화솔루션은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에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 물량 전부를 몰아주면서 시장 가격보다 높은 운송비를 지급해 87억원을 과다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염산과 가성소다를 판매하면서 한익프레스를 운송 거래 단계에 추가한 뒤, 1518억원 상당의 탱크로리 운송 물량을 몰아준 혐의도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국내 유해화학물질 운반 시장의 8.4%이자 한화솔루션 전체 탱크로리 물량의 96.5%에 해당하는 거래 규모를 수주했다.

한익스프레스는 김승연 회장의 친누나 일가가 2018년 기준 51.97% 지분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2009년 5월까지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운영하다가 김 회장 누나 일가에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솔루션의 부당지원 정황을 포착하고 2020년 11월 한화솔루션에 1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물류 운송 거래상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수의 계약 형식의 계약 체결과 운송 단가 및 운송업체의 역할에 대한 미검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도 이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향후 물류 일감을 개방해 전면 경쟁입찰을 시행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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