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금리 오름세 무섭다…기준금리와 인상 폭 ‘최대 3배’ 차이

입력 2022-01-26 07:00:05 수정 2022-01-25 17: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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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기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 전년대비 최대 1.46%p까지 올라
주식 ‘하락장’ 속 당국 대출지원도 조만간 만료…소비자엔 부담‧은행 리스크 우려도

▲자료=은행연합회

최근 신용대출 금리 오름세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 최대 3배에 달하면서 가계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가 3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잠재부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된 신용대출 기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모두 4%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4.71%(전년 동기 3.02%), 신한은행은 4.42%(2.96%), 우리은행은 4.00%(2.75%), 하나은행은 4.53%(3.55%)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4.11%)와 농협은행(4.01%)도 4%대를 넘겼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낮으면 0.98%포인트에서 높으면 1.46%포인트까지 오른 수치다.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기준금리 인상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신용대출 금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20년말 0.50%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1월 1.00%까지 두 차례 인상된 바 있다. 즉 1년간 기준금리 인상폭은 0.50%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은행권이 주택대출 규제의 우회적 방편으로 신용대출을 늘렸다는 비판이 일었다. 손병두 금융위원장이 나서 신용대출 급증과 관련해 은행권의 대출실적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살펴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신용대출금리 오름세는 지속됐다. 11월 4.61%(국민은행)과 3.90%(우리은행)였던 두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2월 들어서 각각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는 고금리가 적용되는 중‧저신용자뿐 아니라 일부 고신용자(KCB 기준 신용점수 820점 이상)도 6~7%의 금리가 적용하며 예대마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1월 14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1.00%→1.25%)해 가계부담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2월 중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된 상태다. 때문에 금리가 오르기 전 한시라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적격대출(주담대 정책대출) 1분기 수요는 이미 바닥을 보인 상태다.

신용대출 수요도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하려는 투자심리 등이 겹치면서 급격히 늘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 709조500억원 대비 3주만에 9조5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 신용대출 잔액 증가분은 6조940억원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자금 대출 수요 등 신용대출이 주로 담보가 부족한 서민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금융당국이 그간 적용했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3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은행 건전성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기준금리 인상이 수신상품에 반영되는 내달 코픽스도 상당 폭 오를 확률이 높은 만큼 차주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상환 지연에 따른 은행 리스크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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