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한 새해 주식시장…대기업집단·주식부호 순위도 바꿨다

입력 2022-01-26 07:00:04 수정 2022-01-26 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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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긴축‧금리인상‧우크라 사태 트리플 악재…신년 한달도 안돼 시총 246조↓
71개 그룹 중 58곳 시총 감소…LG그룹, LG엔솔 상장시 2위 등극 전망
김범수 의장 주식부호 순위 4위서 5위로…게임IT 창업주 순위 대거 추락
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주식부호 순위 조사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한 달이 채 안 되는 사이 246조원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고조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갈등 고조 등 글로벌 불확실성 이슈가 증시를 급랭시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서비스업 시총이 각각 40조원 이상 줄어들며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의약품과 운수장비 은행업종도 감소폭 상위에 올랐다. 반면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업종은 전체 24개 업종 중 유일하게 시총이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국내 1위 삼성의 시가총액이 40조원 이상 빠지며 7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또 카카오와 SK,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그룹도 각각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감소하는 등 전체 71개 그룹 중 58개 그룹의 시총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시총이 오른 그룹은 DB와 한국항공우주산업, KCC 등 8개에 그쳤다.

4대그룹 중 LG도 같은 기간 시총이 5조원 이상 감소했다. 다만 LG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시총이 약 200조원까지 늘어나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을 넘어 시총 2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총 2408조4985억원으로 약 3주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2654조8298억원 대비 246조3313억원(9.3%) 감소했다.

주가 급락 배경에는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꼽힌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강도를 높인 연준이 최근 조기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 주가 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역시 유가 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는 지난해 말 774조8022억원에서 지난 25일 724조7367억원으로 50조655억원(6.5%), 서비스업은 260조7696억원에서 218조7170억원으로 42조526억원(16.1%) 각각 줄어들었다.

이어 의약품(-21조6829억원, -16%)과 화학(-12조4439억원, -6.1%), 운수장비(-11조3605억원, -7.2%)도 10조원 이상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총 24개 업종 중 같은 기간 시총이 증가한 업종은 보험이 유일했다. 지난해 말 39조4332억원에서 지난 25일 41조7089억원으로 2조2757억원(5.8%) 늘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흐름 속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시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수익률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룹별로는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729조8449억원에서 지난 25일 685조1952억원으로 44조6497억원(6.1%) 감소하며 7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이어 카카오(-26조7726억원, -24.5%), SK(-22조5204억원, -11.1%), 현대차(-9조6706억원, -7.2%), 셀트리온(-9조3211억원, -2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LG는 시총이 5조1161억원(3.9%) 감소해 시총 순위 4위를 유지했다. 다만 LG는 최근 기업공개(IPO) 청약을 마친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에 데뷔하면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의 시총이 추가 반영돼 현대차와 SK를 넘어 단번에 시총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시총이 오른 그룹은 8개에 그쳤다. DB가 지난해 말 7조5328억원에서 지난 25일 8조2067억원으로 6739억원(8.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한국항공우주산업(2339억원, 7.4%), KCC(2186억원, 5.6%), 현대해상화재보험(2146억원, 10.5%), 중앙(1006억원, 10.1%) 순이었다.

이 같은 대규모 시총 하락 속 주식부호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요동쳤다. 특히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기대감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IT·게임 업종 주식 부호들의 주식가치가 대폭 하락하며 감소폭 ‘톱5’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인물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다. 김 의장 주식가치는 2020년 말 4조8690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651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25일 기준으로는 5조1793억원으로 1조4722억원(22.1%) 감소하며 주식부호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이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1877억원, -36.7%)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1조258억원, -22.3%)이 감소폭 2위와 3위에,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8644억원, -26.5%)은 감소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감소폭 4위는 9484억원(6.7%) 감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에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 10명의 주식가치는 증가했다.

조 회장의 주식가치가 4조2885억원에서 4조7314억원으로 4429억원(10.3%)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1171억원, 41.6%), 정몽진 KCC 회장(476억원, 7.6%),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470억원, 10.5%), 김남호 DB손해보험 회장(468억원, 12.4%)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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