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데이터 관련 ‘기울어진 운동장’ 최대한 완화할 것”

입력 2022-01-26 17:21:52 수정 2022-01-26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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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은행, 빅테크 대비 중요정보 얻기 어려워"
금융계 '회색 코뿔소' 위기론 대비 "대손충당금 충분…디지털 전환 리스크 적극 대비해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은행에게 불리한 데이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초개인화 시대에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확보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현행 규제체계상 빅테크에 비해 불리하다”며 “빅테크는 금융데이터를 구하기 쉽지만 은행은 비금융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제도에서도 은행들은 가장 비밀스런 정보인 고객의 송금 동기 등을 포함한 상세한 금융거래정보를 빅테크 등에 공개해야 하지만 반대로 빅테크는 상거래 정보를 대분류만으로 제공하고 있어 은행들은 의미있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마이데이터 관련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플릭스의 성공은 단순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보유해서가 아닌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어서였다”며 “아직 여러 제도상 우리 은행권의 데이터 관련 규제가 많은데 임기 중에 최대한 개선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에도 “금융의 생활서비스 진출이나 각종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은행업계의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규제 완화나 지원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진출에 관해 ‘비금융 출자제한 15%’ 룰 완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기싸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최근 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을 전면 철수키로 하면서 은행연합회 내 이사회 구성이 변화함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터넷은행도 특수성을 감안해 연합회 내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라면서도 이사회 구성 변경에 대해서는 “정관을 개정해야 하므로 타 은행 및 주무관청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은행의 인터넷은행 라이선스 허용을 당국에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은행은 결국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기존은행에 인터넷은행을 도입하는 것도 고객 편의 입장으로 생각해 달라”며 “기존 시중은행이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이 어려워 맞춤형 서비스 충족을 위한 별도 조직 설립을 위한 길을 열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해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일명 ‘회색 코뿔소’론과 관련, 은행의 대손충당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은행에서는 대손충당금에 더해 대손준비금까지 쌓아놓고 있어 결코 적지 않다”며 “회색 코뿔소만큼이나 중요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은행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에 관해 김 회장은 “은행의 ESG 경영 노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내달 중 ESG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3월 중에는 SBTi(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 기반 탄소중립을 추진해 은행권의 ESG 경영에 적극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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