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하락에도 메리츠화재 주가는 상승
주주환원책·실적기대감 외인 매수 행렬 이어져

지난달 폭락장 속에서도 메리츠화재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영향이다. 4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지난달 3일 3만4500원에서 28일 4만5850원으로 3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988.77에서 2663.34으로 325.45포인트(10.9%) 하락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보인 보험 종목 중에서도 메리츠화재의 주가 상승폭은 확연히 눈에 띈다. 이 기간 DB손보는 5만4000원에서 6만200원으로 11.5% 올랐고, 현대해상은 2만3450원에서 2만5450원으로 8.5% 상승했다. 손보사 시총 1위 삼성화재는 20만4500원에서 20만500원으로 2.0%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간 255만6929주를 사들이며 메리츠화재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일 10.22%에서 28일 12.34%로 2.12%포인트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주가 강세 요인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시행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로 낮추는 대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4월 자사주 166만3200주를 사들였고, 세 차례에 걸친 신탁계약으로 850만2906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자사주 비율은 2019년 말 1.6%에서 2021년 말 10.6%로 9.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됐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4% 증가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사내메시지에서 2024년까지 순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상장 손해보험사 중 가장 우수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메리츠화재가 계열사 내 자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은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이는 최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 동반 상승의 주된 이유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 주가는 지난달 28일 전 거래일보다 8.12%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이달 10일 정기 변경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호재다. 통상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1월 첫 2주 동안 주가 및 시가총액이 40% 급등하면서 편입 가능성이 갑자기 올라왔다”며 “유동비율 하락 우려가 있으나 최근의 변화 숫자가 크지 않아 하락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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