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품에 안긴 롯데손보 3년간 대표 교체만 3번
실적 개선 최우선 과제…투자자산 리스크 여전

롯데손해보험이 40대 젊은 피 이은호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는 3년 전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전임자인 이명재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알리안츠생명 대표를 역임한 보험산업 전문가로,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잦은 대표 교체 이유가 이전 대표 모두 단기실적 개선 요구치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 특성상 실적 개선 후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단기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업 컨설팅과 M&A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의 선임으로 롯데손보 매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은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롯데손보 기획총괄장(CFO)·장기총괄장으로 재직하며 최원진·이명재 전 대표와 함께 자동차보험을 줄이고 장기보장성 보험 확대에 나선 인물이다.
49세(1974년생)로 대표직을 맡은 점에서 젊은 감각으로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동종 업계의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1972년생)가 퍼마일자동차보험 등 신상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그간 △카카오톡 보험 선물 △모바일 보험금 청구 시스템 범위 확대 △질병 인수심사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였다. 쿠팡, 롯데하이마트 등과 연계한 전자제품 보증기간연장형(EW) 보험서비스 ‘안심케어’의 판매는 출시 1년 만에 3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체제에서도 새로운 보험서비스 개발로 단기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선택과 집중’의 기조 아래 EW 보험 등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보험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이 재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기업의 가치를 높인 뒤 이를 재매각해 이익을 실현한다”며 “전임 대표가 아쉬운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업계 경험이 부족한 이 대표 선임은 재매각 수순을 밟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81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2020년 역시 645억원 순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보험영업 적자를 줄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운용자산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166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사옥 매각과 투자주식(롯데렌탈) 처분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204.8%로 전년 말 대비 42.5%포인트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투자자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던 항공기, 호텔 등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일반계정 운용자산 7조8000억원 가운데 대체투자자산은 3조4000억원으로 4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항공기·호텔 등의 가치평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며 “투자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후순위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추가 손상 인식 가능성이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리버와이만 상무, AT커니코리아 파트너, PwC컨설팅 파트너 등에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을 자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