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900만‧신한 800만대 후반…연내 1000만명 넘을 듯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수 늘려…시스템 안정성‧보안 개선은 과제

<자료=각 사>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앱 사용자 수가 급증하며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은행마다 새로운 특화 서비스, 공격적 마케팅으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 등 주요 은행의 공식 모바일뱅킹 앱의 이용자는 최대 900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모바일앱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지난달 자체 집계 기준 9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804만명에 비해 1년새 약 100만명(11.9%) 늘어난 규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KB스타뱅킹의 MAU 목표는 1500만명으로 설정했다”며 “상품 구조를 MAU로 유도할 수 있게끔 개편하는 작업을 거쳐 ‘슈퍼앱’ 타깃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자사 모바일 앱 ‘쏠(SOL)’의 MAU가 856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685만명에 비해 25.2%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카드와 증권 자회사 앱을 포함하면 전체 MAU는 전년 대비 449만명 늘어 총 31%가 증가, 업권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게임 ‘카트라이더’와 제휴한 이벤트 진행, 메타버스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모바일앱 MAU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연내 1000~15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시중은행 앱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길 경우 선두권 인터넷전문은행과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현재 700만명을 수준이며, 카카오뱅크의 앱 MAU는 지난해 말 기준 1523만명이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앱 ‘우리WON뱅킹’을, 하나은행은 ‘하나원큐’를 운영하고 있다. 두 은행은 공식적으로 MAU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용자 확보 차원에서 여러 개로 나눠진 앱을 통합하는 등 플랫폼 편의성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진행 중인 시중은행 모바일앱 고도화 진행 과정을 보면 기존 앱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앱으로 재탄생시키는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며 “인터넷은행 흥행 이후 위기감을 느낀 시중은행들의 과감한 투자는 거꾸로 인터넷은행 모바일 플랫폼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KB스타뱅킹 앱을 대거 개편하고 인기 배우‧아이돌 등을 총출동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MZ세대 수요를 흡수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넥슨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와 협업해 신한은행 캐릭터가 들어간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며 젊은 고객층 관심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연내 쏠 앱의 대대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은행들이 모바일 앱 고객수 늘리기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5월 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은 2시간여 동안 접속장애가 일어났다. 이에 앞서 2020년에도 접속장애가 발생하며 사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신한은행도 쏠 앱의 외화예금 출금 사고로 인해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 처분을 받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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