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 ‘희비’ 갈린 은행…국민‧우리 늘고 신한‧하나는 감소

시간 입력 2022-02-14 07:00:14 시간 수정 2022-02-14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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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銀 각각 11%‧33% 넘게 늘어…자산관리 서비스 박차
하나‧신한銀 전체 비이자수익 감소에도 수수료수익은 대체로 증가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비이자수익'에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 펀드·방카슈랑스, 부동산신탁, 전자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은 은행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14일 4대 시중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수수료이익 1조1879억원을 벌어 전년 1조67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외환수수료 등 기타수익이 3140억원으로 전년 2150억원 대비 46.0% 늘었다. 신탁수수료도 3080억원을 차지해 전년 2340억원 대비 31.6%증가했다.

신탁사업은 4대 은행 중에서도 국민은행의 성장세가 독보적이다.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 속에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540억원의 비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7170억원 대비 33.1%나 늘어난 수치다. 전체 순영업수익(6조8760억원)과 이자이익(5조922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지만 높은 성장세가 돋보인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국내 소매금융을 전면 철수키로 한 씨티은행 출신의 프라이빗뱅커(PB)를 대거 영입해 자산관리(WM) 강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수수료수익과 기타 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수익으로 4887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1조1362억원에 비해 약 57.0%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수익의 경우 7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7113억원보다 1.3%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 비이자수익이 감소하긴 했으나 원화 약세에 의해 매매평가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6776억원의 비이자수익을 올려 전년 8693억원 대비 22% 줄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펀드수수료는 927억원으로 전년 885억보다 4.7% 늘었고 외환수수료는 1423억원에서 1549억원으로 8.9%, 신탁수수료도 1741억원에서 1935억원으로 11.1%증가했다. 전자금융수수료도 1432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8.2%늘었다.

반면 투자금융수수료(883억원)과 방카수수료(305억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도 전년 대비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시중은행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업무인 자산관리 등 비이자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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