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생분해 플라스틱 'PHA' 생산기술 개발 착수

시간 입력 2022-02-14 10:47:34 시간 수정 2022-02-14 10: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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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중앙대 교수와 생산기술 공동연구
세계 최초 석유화학 기반 PHA 상업화 목표

롯데케미칼이 윤성호 중앙대학교 교수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진은 PHA.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윤성호 중앙대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PH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로 포장재·의료용 제품·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소재다.

특히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 시 일반 자연 및 해양 조건에서도 우수한 생분해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 및 해양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윤성호 중앙대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 기술을 활용, 공동연구를 통해 2023년까지 석유화학 기반의 PHA 생산기술 확보 및 제품 용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가 완료되면 석유화학 원료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생산 사례가 된다.

현재 PHA는 미생물 원료를 활용해 생산된다. 미생물을 배양 후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되므로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가 작다. 이로 인해 제품가격이 비싸고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석유화학 기반의 제조 공정이 상업화되면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화학·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제품 양산이 가능해진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공정 개발 역량과 윤성호 교수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PHA 상업 생산을 실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이 작년 2월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따라 친환경·리사이클 소재 확대 및 탄소중립성장을 추진한다. 또 분야별 최적의 국내·외 우수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에는 청정수소 생산·운송 및 친환경 납사 생산 등 기술 확보를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손잡고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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