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영업 중심’ 지방금융은 옛말…비대면·디지털 전환 속도

시간 입력 2022-02-16 07:00:08 시간 수정 2022-02-15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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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작년 비대면 가입자 증가율 8.1%, DGB 30.6% 각각 증가
비대면 영업수익 증대로 이어져…간편결제·메타버스 등 다방면 진출

<자료=각사 취합 기준>

금융계의 디지털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던 지방금융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령층조차 비대면 이용이 늘어나면서 지방금융의 디지털 플랫폼 성장세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지방금융지주의 은행 디지털 플랫폼 가입자 수 증가율은 8.1~30.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  중 1위 가입자 수를 보유한 KB국민은행 가입자 증가율 7.5% 보다 높은 증가세다. 

부산·경남은행을 거느린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 공시에서 자사 디지털 플랫폼 가입자가 총 307만명을 기록, 전년 284만명 대비 약 8.1%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중에도 비대면 거래 비중이 76%에 달했다. 전년 35%보다 무려 41%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가 시행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을 보유한 DGB금융지주는 비대면 채널 ‘IM뱅크’의 전체 고객수가 지난해 122만7000명을 기록, 전년(93만9700명) 대비 30.6% 늘었다.

이 영향으로 디지털 영업수익도 늘었다는 게 지주 측의 설명이다. 비대면 대출금은 총 1조674억원으로 전년 말 6412억원 대비 66.5% 늘었다.

JB금융은 공식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들의 비대면 금융 이용률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제 디지털 혁신은 지역과 연령 구별 없이 누구에나 과제가 되고 있다”며 “지방은행도 지점 규모를 크게 줄이고 대부분의 업무를 모바일로 하도록 유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디지털 거래 확산은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BNK·JB·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1조80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0% 증가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율인 35.5% 보다 높았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촌 단위 고령자 이용층이 많아 디지털 혁신이 어렵다는 우려와 달리,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이용률이 높아지며 지방금융도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지방금융지주는 올해도 ‘디지털 강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디지털 부문 주요 추진 계획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BNK페이(Pay)’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타 분야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대면·비대면 영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영역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평소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그룹 중장기 비전에 디지털 혁신를 추진하며 그 일환으로 메타버스 영역 내 자사 사옥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JB금융 역시 김기홍 회장이 연임하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채용한 신입직원 연수에서도 ICT, 인공지능 등 디지털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계열사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 모으고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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