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를 잡아라"… 카카오미니 독주 속 후발은행 ‘잰걸음’

시간 입력 2022-02-17 07:00:14 시간 수정 2022-02-16 17: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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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 카뱅 ‘미니’ 115만명 확보하며 선점 효과
신한 ‘밈카드’ 출시 4개월 안돼 발급자수 12만장 육박
국민 ‘리브 넥스트’‧하나 ‘아이부자’ 각각 10만·50만 다운로드

<자료=각 사>

은행업계가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알파 세대’ 겨낭한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mini)’가 독주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시중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10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0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0대 고객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내놨다. 미니는 경쟁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 115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내 이름이 새겨진 카드를 통해 버스나 편의점 결제를 하고, 앱에서 용돈 관리도 가능하다. 또 친구들과 더치페이할 때 바로 이체하기 기능을 갖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대 인구의 절반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됐다”며 “미니를 이용하던 10대 고객들은 자라서 18세 이상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해 고객 유입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보다 진출 시기는 늦지만 ‘후발 주자’인 시중은행들의 10대 겨냥 금융 서비스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사진=각 사

신한은행 ‘신한 밈(Meme) 카드’는 정식 출시된 지 넉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발급자수만 12만장에 육박한다.

지난해 10월 10대 전용 충전형 선불카드 형태로 선보인 밈카드는 만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편의점, 음원 스트레밍, 앱마켓 등에서 소비할 경우 일정금액을 마이신한포인트로 돌려준다.

하나은행이 선보인 청소년 금융 앱인 ‘아이부자’ 서비스는 구글스토어에서 16일 기준 앱 다운로드 수 50만회를 넘겼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아이부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돈을 주고받는 ‘페어 앱’이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이라도 부모 동의가 있다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설거지 등 미션을 정하고 달성 시 용돈을 받는 등 부모와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면서 얻게 되는 수익을 저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작년 11월 출시된 국민은행의 10대 특화 서비스 ‘리브 넥스트(Liiv next)’는 부모에게 받은 용돈 저장·사용하기 기능은 물론 용돈기입장 꾸미기, 인공지능(AI)과의 대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출시 초기라 정확한 가입자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수 10만회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인 어린이‧청소년 고객을 확보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충성고객으로 남는 경향이 있어 젊은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미와 효율을 결합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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