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R비율 한시적 완화조치 3월 말 종료 예정
지방은행, 작년 하반기부터 LCR 비율 맞추기 작업

오는 3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유연화 조치 종료를 앞두고 지방은행이 LCR 기준을 맞추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LCR 비율이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 경우 대출 자금의 부실이 발생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2020년 4월 은행·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사·상호금융에 대해 100%에서 85%로 완화했던 LCR 유연화 조치가 오는 3월 종료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연장됐던 LCR 유연화 조치는 3월에 종료되면 추가 연장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소상공인 부채리스크 점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서 잠재부실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권이 직면한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상환여력이 낮아진 잠재부실 채권이 누적되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어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3월 말에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지원 목적으로 조정했던 LCR이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자금 상황 악화 시 은행이 자체 여력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금융권은 일제히 LCR 비율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방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이런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해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방은행의 LCR 비율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늘어나면서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100%를 넘었던 LCR이 지난해 3월 기점으로 악화하면서 9월 말엔 100%를 초과하지 못하는 지방은행이 6곳 중 4곳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LCR비율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95.07%)으로 전년 동기보다 7.41%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광주은행(96.94%), 경남은행(98.83%)과 부산은행(99%)이 뒤를 이었다. 100%를 초과하는 곳은 제주은행(116.55%)와 전북은행(106.03%) 두 곳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해 지방은행들로서는 LCR 관리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만기·이자상환 유예조치 종료를 검토하는 데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LCR 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LCR 관리에 속도를 내왔다. 이에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말 LCR 비율 100%를 초과하면서 수치를 맞췄다. 광주은행도 3월 말 종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LCR 비율을 맞춰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LCR 완화 조치가 종료될 것을 예상하고 은행들이 대응에 나선 상황”이라며 ”지방은행 대부분이 LCR 비율을 100%로 맞췄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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