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반사이익’ 본 지방금융…판관비 증가에도 수익성 지표 개선

시간 입력 2022-02-25 07:00:15 시간 수정 2022-02-25 0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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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CIR 40%대 안착…디지털 전환·금리인상 등으로 ‘개선세’ 전망

지난해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국내 지방금융지주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출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금융 3사 중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낮은 곳은 JB금융으로 46.2%를 기록했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각각 51.5%, 56.1%였다.

CIR은 금융회사의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나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금융 3사 모두 전년보다 CIR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판관비가 늘었음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JB금융은 지난해 판관비가 725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그럼에도 총영업이익이 1조5701억원으로 16.0% 증가하면서 CIR은 4.7%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BNK금융과 DGB금융은 판관비가 1조5976억원, 1조1702억원으로 각각 11.2%, 14.5% 증가했다. 양사 역시 총영업이익이 17.7%, 15.6% 증가한 3조1043억원, 2조852억원을 기록하며 CIR이 각각 3.0%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대출수요 증가와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지방금융 3사가 가져갔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수요 상당 부분을 지방은행들이 흡수했다”며 “지역경기가 전년보다 회복되면서 기업대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반사이익에 따른 수익성 지표 개선 상당 부분이 예대마진을 통해 이뤘다는 점이다.  

실제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JB금융 92.5%, BNK금융 82.8%, DGB금융 79.3%를 차지했다. 이자이익 증가율을 보면 JB금융은 2020년 1조2600억원에서 2021년 1조4525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1조4287억원→1조6013억원)과 BNK금융(2조1845억원→2조5718억원)도 각각 12.1%, 17.7% 늘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수익 증대는 자칫 지역경제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선의 금리유지를 위한 체계 확립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금융 3사의 CIR은 올해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면 일상화의 영향으로 각 사는 점포를 통폐합하고 디지털 뱅킹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라 지방금융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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