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2금융 계열 중 유일 ‘연임’ 권길주 사장…하나카드, 수익다각화 박차

시간 입력 2022-02-28 07:00:13 시간 수정 2022-02-27 09:45:3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권길주 사장, 하나금융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 결정
원큐페이 고도화·자동차금융 진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이 하나금융그룹 제2금융권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하나카드 ‘구원투수’로 등용돼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 성장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 진출, 장기CP 발행 등으로 시작한 외형 확장 기조가 권 사장이 연임한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 중 하나카드 권길주 사장만이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차기 회장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단행된 인적 쇄신에도 권 사장이 연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다양한 업무 경험과 관리 능력, 양호한 경영실적 등이 꼽힌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했다. 하나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권 사장은 지난해 4월 장경훈 전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선임됐음에도 단기간에 성과로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권 사장은 취임 이후 하나금융의 결제 플랫폼인 ‘원큐페이’ 고도화에 주력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계좌 결제 서비스’는 ‘QR 결제’로 진일보했다. 하나카드는 QR 결제 사용처를 해외 가맹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GNL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처음 진출한 자동차금융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하나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1분기 575억원에서 2분기 1392억원, 3분기 2517억원으로 분기마다 배 이상 성장 중이다.

다만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쟁 계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반해, 하나카드는 다소 뒤져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 자본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총자산은 각각 약 39조원, 27조원인데 반해 하나카드의 경우 약 10조원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2500억원대로 지난해 각각 6750억원, 4189억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와 비교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수익성 지표면에서도 금융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상승세를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8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1%로 전년보다 각각 0.94%포인트, 3.99%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올해 총자산 규모를 늘린 데 따른 실적이 올해 어떻게 반영될 지가 관심사다.  

권 사장의 연임으로 하나카드는 수익기반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금융 진출, 결제서비스 개선 등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새로운 수익기반 확장으로 재차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영업자산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창출력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적극적인 수익기반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나카드의 그룹 내 지위와 중요도, 통합도 및 지원의 실행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유사시 그룹의 지원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