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3천억‧새 주주로 웰컴캐피탈 추가…기업금융 시너지 기대
지난달 개인사업자 대출부터 시작…금리 경쟁력 확보는 과제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에게도 허용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피해 중기 기업대출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다른 금융권 역시 기업대출 확대하는 상황이어서 경쟁을 뚫고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24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약 8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증자 과정에서 웰컴캐피탈이 새로운 주주로 합류했다. 웰컴캐피탈은 토스뱅크의 기존 주주인 웰컴저축은행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로 중기대출 실행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특히 주주사인 웰컴저축은행‧웰컴캐피탈의 대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업대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상위권 저축은행보다는 규모가 적지만, 기업대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931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약 49% 성장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 한계에 처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중기대출에 집중할 수밖에 입장이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조기 한도 소진으로 출범 9일 만에 대출업무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가 3년간의 유예를 두고 인터넷은행의 대출규제를 완화해 중소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금융위는 현장실사 등이 필요한 중기 대출 특성을 고려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거래 예외사유도 정비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금융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개인 사업자 대출로 경험을 쌓은 후 중소기업 대출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난달 14일 비대면 개인사업자 상품인 ‘비대면 사장님 대출’을 출시하며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먼저 기업대출 분야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놨다.
토스뱅크 측은 조기상품 출시를 통해 여신수익과 함께 부가적인 효과까지 노린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을 활용해 선점 효과와 함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분석한 결과에 기반한 CSS(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시켜 대출상품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 역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토스뱅크의 28일 현재 기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연 3.53%~15.00%(변동금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중 취급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은행별 평균 금리는 고신용자인 1~3등급 기준 하나은행은 2.64%, KB국민은행은 3.46%, 신한은행은 3.54%다.
1~3등급의 평균 금리임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의 최저금리와 비교해 많게는 0.9%포인트 차이가 난다.
금융권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중기대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지만 자금조달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자금조달에서 뒤지는 만큼 중기 대출에서도 금리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이미 기존 가계대출 상품에서도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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