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최대 실적에 배당금도 ‘쑥쑥’  

시간 입력 2022-03-03 07:00:10 시간 수정 2022-03-03 08: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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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 지난해 배당금 전년比↑…총 1669억원 증가
KT 1239억원·LGU+ 411억원·SK텔레콤 19억원 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통신 3사의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16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통신 3사의 배당금은 총 1조40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금액은 2020년 배당금인 1조2380억원보다 1669억원(13.5%) 증가한 수치다.

통신 3사 가운데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KT(대표 구현모)였다. KT는 2020년 배당금 총액이 3265억원이었으나, 2021년도는 4504억원으로 1239억원(38.0%) 늘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배당금 총액이 2376억원이었다. 이는 2020년 1965억원보다 411억원(20.9%) 증가한 규모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통신 3사 가운데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SK텔레콤의 배당금 총액은 2020년 7151억원에서 2021년 7170억원으로 19억원(0.3%) 증가에 그쳤다. 다만, 주당 배당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총 배당금액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1월 SK스퀘어의 인적분할 영향 때문이다.

통신 3사의 배당 확대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와 탈통신 전략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최근 주주가치에 대한 제고 요구가 높아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으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87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1% 증가했다. KT는 1조6718억원으로 41.2% 확대됐고, LG유플러스도 97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통신 3사 모두 주주 배당을 강화하는 추세다. KT는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SK텔레콤도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3295원으로 전년 대비 65% 올렸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기존 '30% 이상'에서 10%포인트 상향한 '40% 이상'으로 변경하면서 배당 총액을 21% 가량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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