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롯데 계열 식품 3사 중 배당금 유일 감소

시간 입력 2022-03-04 07:00:15 시간 수정 2022-03-04 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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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배당총액, 2017년 이후 최저 수준
원가부담 증가로 영업익 감소
당기순손익, 공정위 과징금 부과 예상액 반영으로 급감
롯데칠성, 배당 증가…롯데제과 전년 수준 유지

롯데그룹 식품 3사 중 롯데푸드(대표 이진성)의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유일하게 감소했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으로 줄었으며 특히, 배당재원의 원천인 당기순이익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예상액 반영으로 급감한 상태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롯데그룹 식품 3사(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배당총액 합계는 △2019년 414억원 △2020년 471억원 △2021년 49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의 배당총액은 늘었으나, 롯데푸드의 배당금만이 감소했다. 3사 중 가장 배당 규모가 큰 롯데칠성음료의 배당총액은 △2019년 222억원 △2020년 260억원 △2021년 29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배당총액은 △2019년 83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0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의 배당총액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회사 배당총액은 2016년 82억원 △2017년 200억원 △2018년 136억원 △2019년 109억원 △2020년 109억원 △2021년 99억원으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감소했다. 2020년까지 롯데푸드의 배당총액이 롯데제과보다 컸으나 2021년 역전됐다.

롯데푸드는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가중으로 수익이 악화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7897억원으로 전년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당재원인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들어가는 당기순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비(705억원) 급감했다. 2020년엔 ‘문래 뉴스테이’ 처분 이익이 반영됐으나, 2021년엔 일회성 비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 예상액이 반영된 것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롯데푸드 등 제조사 5곳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결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당기순손실 지속됐을 때도 배당 규모가 줄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들어 당기순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전까지는 몇 년 간 적자 상태였다. 이 회사의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2018년 546억원 △2019년 1123억원 △2020년 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배당총액은 △2018년 222억원 △2019년 222억원 △2020년 26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서 2019년엔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는데 배당 규모는 같았다.

롯데푸드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지향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배당성향이 약 30%가 되지 않은 연도는 2016년(14.12%), 2017년(21.05%), 2020년(15.50%) 등 3년 등 절반이다. 회사 측은 2020년은 임대주택(뉴스테이) 일회성 이익 제외 시 배당성향은 4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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