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퇴직연금 수수료 18% 늘었다…규모·수익 증가 하나은행 1위

시간 입력 2022-03-07 07:00:03 시간 수정 2022-03-07 08: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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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퇴직연금 111조원 넘어…전년 동기 대비 12조원 증가
적립금과 수수료 규모에서는 신한은행 2년 연속 1위 유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IRP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은행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적립금 규모와 수수료 수익 모두 20% 넘게 증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원리금보장·비보장형 합산)은 111조3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8조8456억원에 견줘 12조원 넘게 불어난 수치다.

퇴직연금 중에서도 개인형IRP가 전년 같은 분기보다 31.4% 증가한 28조5445억원을 기록해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보다 증가세가 돋보였다.

이에 따른 각 은행의 수수료 수익도 커졌다. 2020년 4분기 4871억원이었던 수수료 규모는 작년 동기 5751억원으로 18%가량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적립금과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이다. 작년 4분기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2조84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 5대 시중은행 평균 증가율(15.6%)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1.9% 불어난 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개인형IRP의 수수료 수익이 62.4% 증가했다. DB형과 DC형은 각각 2.2%, 29%씩 올랐다.

퇴직연금 적립금과 수수료 수익 규모에서는 신한은행이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4분기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0조1786억원, 수수료 수익은 1552억원이다.

5대 은행의 퇴직연금 경쟁은 올해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은행들로서는 퇴직연금 수수료수익이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퇴직연금 ETF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가입자의 상품 운용 다각화를 위해 ETF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디폴트옵션도 도입되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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