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자영업자 신용대출 금리 16개 은행 중 2번째…5.0% 넘어
국감 지적 후 개선 안돼…은행 측 “극 저신용자 비중 높아 생긴 현상”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이 올해도 중소기업 대상 대출의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중기 특화은행이라는 책무를 잊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월 취급된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5.0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16개 은행 중 전북은행(6.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평균금리가 5%를 넘는 곳은 전북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 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금리 또한 5.14%를 기록해 16개 은행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단 두 번째를 차지한 SC제일은행(5.73%)의 경우 7~10등급 저신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소 소상공인의 생계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점은 은행의 설립 취지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는 수 차례 국정감사장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2020년 2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의 동일한 대출 금리에 비해 약 1.5배가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년여 간은 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중기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집행하면서 고금리 이자수익으로 이윤을 챙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2조24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2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60.2%나 늘어난 실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지원을 통한 자산 성장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203조90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은행권 내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2.8%도 1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측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층에게도 대출을 진행하다 보니 타행 대비 금리가 높아 보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 시중은행에서 대출 자체가 되지 않는 극 저신용자들도 대출을 해 주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오히려 기업은행의 경우 최고금리 한도(캡)가 있어 아무리 신용이 나빠도 9.5%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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