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온실가스 배출량 3년새 4% 줄었다

시간 입력 2022-03-11 07:00:12 시간 수정 2022-03-10 17: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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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신한·하나·우리·기업·농협 순 감소…국민銀 신사옥 준공으로 증가

2020년 국내 은행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3년간(2018년~2020년)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내 에너지절약형 설비 투자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권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기준 47만9258tCO₂(이산화탄소톤)로 2018년 50만412tCO₂ 대비 4.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만1819tCO₂으로 2018년 대비 10.1%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경우 7만8455tCO₂으로 8.2%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9.2%, 2.3% 감소한 6만3546tCO₂, 5만9556tCO₂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농협은행은 0.8% 줄어든 9만4128tCO₂였다.

반면 국민은행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만1653CO₂으로 2018년 대비 2.2% 증가했다. 김포 통합 IT센터와 여의도 신사옥 준공으로 건물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은행권의 저감 투자액은 2020년 기준 11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억1700만원 대비 409.7% 늘어난 수치다.

투자액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9억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보다는 387.3%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점, 영업점 건물 LED조명 교체, 금융권 최초 업무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 대비 387.3% 늘어난 8400만원을 집행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과 2019년 투자액을 공시하지 않았고, 2020년에는 23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은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은행권의 온실가스 투자액 규모는 2019년 199억9500만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신한은행이 에너지 효율화 차원에서 데이터센터와 일산전산센터에 대한 199억11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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