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10년간 온실가스 저감에 3조원 이상 투자

시간 입력 2022-03-10 07:00:11 시간 수정 2022-03-09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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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남동‧남부‧동서‧서부발전 순으로 투자액 많아
10년간 발전5사 온실가스 배출량 3513만톤 감축

국내 발전 공기업 5개사(남동·동서·남부·중부·서부발전, 이하 발전5사)가 최근 10년간 온실가스 저감에 투자한 금액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 기업의 사업장별 온실가스 투자 및 기술 도입 현황을 공시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발전5사의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은 총 3조19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전5사의 투자액은 조사대상 213개사 전체 투자액 8조8947억원의 35.8%에 해당한다. 

최근 10년간 온실가스 저감 누적 투자액이 가장 많은 발전사는 중부발전으로 10년간 총 1조3019억원을 투자했다. 중부발전은 2013년에만 고효율 복합발전소 건설에 1조81억원 등 총 1조1241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남동발전(6279억원), 남부발전(6206억원), 동서발전(2675억원), 서부발전(1090억원) 순으로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이 많았다.

발전5사의 온실가스 저감 투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5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 2억676만톤이었으나 2020년에는 1억7163만톤으로 3513만톤(16.9%)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가 가장 많았던 발전사는 남부발전이다. 남부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 3854만톤에서 2020년 2900만톤으로 약 953만톤 줄었다. 같은 기간 남동발전은 5099톤에서 4252톤으로 847만톤, 서부발전은 3850톤에서 3042톤으로 808만톤 줄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의 석탄 비중이 워낙 많은데다, 탄소중립이란 사회적 이슈가 있다 보니 발전 공기업으로선 이에 더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있다”면서 “투자액에 반비례하게 감축량도 커지는 성과가 나타나는 등 발전 공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계속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발전량(55만2162GWh) 중 석탄 발전의 비중은 35.6%(19만6333GWh)로 원자력(29%), LNG(26.4%)보다 높다.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아 발전5사의 온실가스 저감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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