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온실가스 저감 위해 10년간 1.5조원 투자

시간 입력 2022-03-13 07:00:01 시간 수정 2022-03-11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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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액 많은 업종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위한 전략 수립

석유화학업종의 지난 10년간(2011년~2020년)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이 약 1.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업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등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 기업의 사업장별 온실가스 투자 및 기술 도입 현황을 공시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업종 40개사의 10년간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은 1조4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공기업(3조902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이 많았다.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LG화학으로, 지난 10년간 3487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대한유화(2395억원), 롯데케미칼(1497억원)이 2, 3위를 기록했다. 

또 SK케미칼(1204억원)·OCI(1067억원)·한화솔루션(1063억원)·GS칼텍스(1019억원)도 1000억원 이상을 온실가스 저감에 투자했다.

석유화학업종은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표 업종이다. 원료인 나프타를 고온에서 열분해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석유화학업종의 탄소 배출량은 7억3584만톤으로 공기업(21억5674만톤)과 철강업종(10억5430만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석유화학업종은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전략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우선 2030년까지 나프타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나프타를 열분해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만큼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전기를 활용하는 전기가열 나프타 공정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파일럿 실증을 마치고 205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업종 중 하나로 탄소중립 움직임에 맞춰 탄소를 포집하거나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신사업 진출도 신재생에너지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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