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비은행이익 비중 꾸준히 증가…작년 35% 넘어 목표 눈앞
공식 모바일앱 가입자수 지속 성장세…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은 편
채용청탁 혐의선 ‘무죄’…14일 DLF 사태 행정소송 패소로 경영부담 가중
‘사법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아 온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현 부회장)의 주총 선임을 앞두고 향후 과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함 내정자는 지난 11일 채용 청탁 혐의와 관련된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함 내정자가 2015년 하나은행장 근무 당시 하나은행에 지원한 지인의 아들에 대해 청탁을 받고 특별채용을 지시하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고발했으나, 재판부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금융은 함 내정자를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낙점했다. 비은행 부문의 고른 수익성 강화 및 디지털 경쟁 우위 선점이라는 그룹의 현안 달성을 위해 경영 일선에 있어 온 함 내정자를 적임자로 본 것이다.
함 내정자는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초대 하나은행장직을 맡아 2019년까지 지냈다. 2016년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직을 겸직해 왔다. 경영 능력을 입증해온 만큼 그에 대한 그룹 안팎의 기대도 크다.
먼저 김정태 회장이 강조해 온 ‘2025년까지 비은행 기여도 40%’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부터 하나금융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2017년 하나금융 내 비은행 기여도는 20.8%에서 2018년 21.6%로 증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4.3%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5.7%로 더 늘었다.
다만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경쟁 시중은행들에 비해서도 모바일 앱 가입자수 기준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 공식 모바일앱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수는 1281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056만명, 2020년 1184만명으로 꾸준히 늘어 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2%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말 집계 기준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 누적 가입자수는 1919만명,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은 1793만명에 달해 하나원큐와는 500만명 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함 내정자는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조직 안정화, ‘2조 클럽’에 진입하며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도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시장에 잘 적응하며 성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14일 열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중징계 불복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재판부는 하나은행이 DLF 상품 886건을 판매하면서 투자자에게 불완전 판매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여기에 함 부회장 등 하나은행 경영진이 준법감시인 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등 불완전판매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앞서 2019년 세계적인 채권금리 급락으로 DLF 원금 손실 사태가 발생,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보고 2020년 3월 하나은행에 6개월 펀드사업 업무정지와 과태료 167억원 등을 부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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