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94)NH농협손해보험
10년간 누적 매출 39.3조원…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 기록
총자산 13억원 눈앞…10년간 임직원·점포 수 성장
디지털 경쟁력 ‘신성장’ 기반 마련…재해 증가로 손해율 관리 필요

NH농협손해보험은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경제 사업 분리)’로 출범했다. 농협중앙회의 공제사업을 이어받은 기관 특성 상 타 보험사가 취급하지 않는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을 취급하며 농·축인 피해 구제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높은 손해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공존한다. 실제로 농협손보의 순이익은 기상이변이나 산불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농협손보는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한 신사업 추진, 디지털 역량 강화 등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년간 총 매출 39.3조원…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순익 증가

농협손보는 지난 10년간 총 39조3799억원의 매출(영업수익)을 거둬들였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2조1288억원 △2013년 2조5007억원 △2014년 3조1980억원 △2015년 3조2668억원 △2016년 3조6716억원 △2017년 4조932억원 △2018년 4조6517억원 △2019년 4조9133억원 △2020년 5조5936억원이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5조3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43억원 △2013년 579억원 △2014년 371억원 △2015년 377억원 △2016년 353억원 △2017년 265억원 △2018년 20억원 △2019년 68억원 △2020년 4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5.8% 증가한 861억원의 잠정 순이익을 올렸다.
농협손보의 순이익은 태풍, 우박, 화재, 지진, 전염병, 동상해(추위 및 서리로 인한 꽃눈 피해)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른 손보사와 달리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정책성보험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순익은 폭염 피해가 극심했던 2018년 20억원으로 급감했고, 2019년에도 농작물재해보험 부문 손실로 68억원에 그쳤다.
다만 최근 순익은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436억원을 기록해 순익 기준 역대 최대 성적을 보였다. 수년간 장기·일반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한 결과다. 또 지난해 모바일 앱을 통해 총 38개의 보장을 상세하게 분석해주는 ‘셀프보장분석’ 서비스도 출시해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했다.
◇총자산 2018년 10조 돌파…임직원 10년 전보다 2배가량 증가

농협손보의 총자산은 10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조5963억원 △2013년 3조8070억원 △2014년 5조4297억원 △2015년 6조8330억원 △2016년 8조2555억원 △2017년 9조4280억원 △2018년 10조4675억원 △2019년 10조6470억원 △2020년 11조3627억원 △2021년 12조755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무형자산은 △2012년 133억원 △2013년 424억원 △2014년 670억원 △2015년 582억원 △2016년 511억원 △2017년 385억원 △2018년 272억원 △2019년 277억원 △2020년 407억원 △2021년 3분기 42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개발비는 △2012년 114억원 △2013년 402억원 △2014년 557억원 △2015년 469억원 △2016년 403억원 △2017년 288억원 △2018년 202억원 △2019년 216억원 △2020년 305억원 △2021년 3분기 333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농협손보의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416명 △2013년 523명 △2014년 622명 △2015년 665명 △2016년 701명 △2017년 741명 △2018년 769명 △2019년 750명 △2020년 774명 △2021년 3분기 786명을 기록했다.
점포 및 대리점 수도 크게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2곳 17곳 △2013년 33곳 46곳 △2014년 41곳 86곳 △2015년 47곳 140곳 △2016년 54곳 193곳 △2017년 53곳 247곳 △2018년 55곳 267곳 △2019년 54곳 292곳 △2020년 57곳 333곳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점포 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59곳, 355곳을 기록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전국 1100여개의 농·축협을 기반으로 판매하는 만큼 실제 영업망은 이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전체 농가의 49.5% 수준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정통 ‘농협맨’ 최문섭 신임 대표, 지주 협업해 성장…정책보험 손해율 관리 과제
출범 10년 차를 맞은 농협손보는 올해에도 순익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농협금융지주의 중점 추진 전략인 ‘ESG, 디지털, WM, 글로벌, 리스크관리’에 동참해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농협손보 지휘봉을 잡은 최문섭 신임 대표가 상호금융부터 지도·경제사업, 일선 영업현장까지 농협 업무 전반을 두루 섭렵한 정통 ‘농협맨’인 만큼, 지주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자연재해에 따른 정책보험 손해율 관리 등 올해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에 최 대표는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 확산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및 경쟁력 강화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등으로 신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협손보는 지난 1월 골프, 여행 등 레저생활에 유용한 보장을 모두 담은 다이렉트 전용 신상품 ‘올인원 여행레저보험’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동반인 카카오톡 셀프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여러 명이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향후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연말 취임사에서 “시대적 변화를 냉철히 인식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야 한다”며 “농협만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신성장 기반을 확대하여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자 확대와 보장성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은 농업보험부가 주관한다. 해당 부서는 농작물재해보험 사업개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국가 재보험 관련 보유 리스크를 축소한 공로로 지난달 제9회 농협금융인상을 수상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료 50%는 정부가, 약 30%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기에 농가 부담은 20%로 책정돼 있다.
다만 올해처럼 울진·삼척·영월 산불과 같은 초대형 재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율이 치솟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경영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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