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없는 통신 3사, CEO는 ‘연구·기술’ 전문가

시간 입력 2022-03-21 07:00:05 시간 수정 2022-03-20 17: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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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대표 비중 100%…오너 일가는 0명
대표 4명 중 3명은 이공계 출신에 ICT분야 강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전문경영인 대표 비중이 100%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은 2004년 SK텔레콤이 오너 경영을 벗어나면서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3사 대표들은 대부분 연구·기술 전문가로 조사됐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2022년 통신 업종 3개 기업의 대표이사 4명 중 오너일가 출신은 0명(0%), 전문경영인 출신은 4명(100%)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2004년 SK글로벌 사태로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KT는 2002년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후로 줄곧 주인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통신 3사의 전문경영인 비중은 10년 전과 비교해 1명(33.3%) 증가했다. 2012년에는 전문경영인이 3사 별로 1명씩 총 3명이었으나, 2022년 기준 총 4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KT는 올 초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에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선임하며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박종욱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3사 전문경영인 중 연구·기술 분야 전문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정보통신), KT 구현모 대표(정보통신),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정보통신) 등이다. 경영총괄 전문가는 KT 박종욱 대표가 유일했다.

3사 대표들의 전공은 이공계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와 KT 구현모 대표는 각각 서울대 산업공학과,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 출신이었다. KT 박종욱 대표는 인문계 출신(전남대 법학과)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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