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기업, 전문경영인 전성시대…비중 90% 넘겼다

시간 입력 2022-03-19 07:00:03 시간 수정 2022-03-18 16: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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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식품기업 최고경영자 41명 중 37명 전문경영인
5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 높아  

국내 상위 식품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전문경영인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 소속 식품업체의 전문경영인 비중은 △2012년 78.0% △2017년 88.1% △2022년 90.2%를 기록했다.

올해 이들 식품기업의 전문경영인 비중은 90%를 돌파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의 전문경영인 비중인 84.0%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체 21개 업종 중에선 통신(100%), 공기업(100%), 은행(100%), 보험(93.5%), 여신금융(91.7%), 증권(91.3%)에 이은 7위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 식품기업의 2012년 최고경영자 41명 중 32명이 전문경영인이었다면, 올해는 전체 41명 중 37명이 전문경영인에 해당했다.

오너일가가 대표이사(공동대표 포함)를 맡고 있는 식품업체는 △CJ제일제당(손경식) △오뚜기(함영준) △팜스코(김홍국) △대한제분(이건영) 등이었다. 오너일가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더라도 모두 전문경영인과 공동 대표 체제였다.

조사 대상 식품 기업의 사업은 대체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거래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따라 소비가 촉진될 수도, ‘불매운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만큼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오너일가의 경영 승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는 ESG 분야 중 기업이 가장 대응을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지배구조(G)’(41.3%)를 많이 지목했다. 특히, 기업이 관심을 둬야 할 지배구조(G) 이슈로는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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