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추천 사외이사 후보 5번째 추천…첫 선임 도전
외국 의결권자문사 ISS, 함영주‧이원덕 ‘반대’ 권고…변수 작용할 듯
신한지주, 신규 선임 사외이사에 여성 후보…‘재일교포’ 비중은 동일

<자료=전자공시시스템>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주총) 일정을 다음 주로 공시한 가운데 각 주총에서 다뤄질 이슈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외에도 신사업 계획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2명의 여성 사외이사(신한·우리) 후보, KB금융 노사별 추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표결 결과가 주목 받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4일, KB‧우리‧하나금융지주는 25일 각각 주총을 열 예정이다.
올해 4대 금융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각 사 사외이사 22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면서 열띤 토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1인 신규 선임건을 두고 사측과 노조 측 추천 후보자가 맞붙을 예정이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임직원 및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 받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하고 있다.
KB금융 노조는 그간 해외사업 수익성이 부진했다는 사유로 해외사업 전문가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반면 KB금융 측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를 추천하며 맞붙었다.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이후로 그간 KB금융 사외이사는 전부 사측의 추천 후보가 최종 선임돼 왔다. 하지만 최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대외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올해 새로운 수장 선임건을 앞둔 곳들도 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에 내정했으며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내정자로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또 이 행장 내정자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해외 대형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들에 대한 선임 안건에 ‘반대표’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외의 변수가 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67.5%에 달한다. ISS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보면 쉽지 않은 표결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결정에는 함 내정자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잡음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용비리 관련 재판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관련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ISS는 또 우리금융 이 내정자에 대해 “손태승 회장이 파생결합펀드‧라임 사태와 관련해 제재를 받았으나 이 내정자를 포함한 이사진이 손 회장을 해임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은 29.9%로 과반수는 되지 않아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ISS는 이와 함께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신한지주는 임기가 끝나는 최경록 이사의 후임으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차기 사외이사가 되면 기존 사외이사인 윤재원 이사가 재선임될 경우 신한지주는 총 2인의 여성 사외이사를 갖게 된다.
최근 금융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 실천의 일환으로 여성 사외이사진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측은 “김 후보자는 동아시아 경제의 전문가로 인권, 사회복지 문제에 일가견이 있어 ESG, 금융소비자 보호 전문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재일교포로 기존 3인의 재일교포 이사진이 그대로 선임될 경우 총 12명의 이사진 중 4명(33%)의 재일교포 비중이 유지된다.
우리금융도 이번 주총에서 1980년생인 송수영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가 합류하는 첫 사례로, ESG경영 차원에서 송 변호사를 발탁했다. 기존 남성으로만 구성된 6명의 사외이사진 구성에서도 좀 더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주주 권리 실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기업의 ESG 실천이 화두로 떠오르며 주총에서의 임원 선임에 대해 기업 안팎으로도 열린 의견이 교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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