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공격형’ 수장과 2년 더 …늘어난 적자는 해결 과제

시간 입력 2022-03-21 07:00:08 시간 수정 2022-03-21 08:37:1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주총서 정영호 대표 연임 결정으로 사업 연속성 확보
주력 상품 ‘퍼마일 자동차보험’, 출시 1년만에 50만 가입
정영호 대표, 650억원 순손실 만회할 해법으로 장기인보험 도전

▲ⓒ캐롯손보가 16일 주총을 열고 정영호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캐롯손보가 16일 주총을 열고 정영호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캐롯손해보험이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정영호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정 대표는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의 수장으로서 사세 확장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적자폭 확대는 정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영호 현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2년이다.

캐롯손보는 2019년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설립한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보험에 대한 새로운 경험 제공’이라는 모토 아래 디지털 기술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2월 출시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올해 3월 가입 50만건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차량을 운행한 만큼 보험료를 후불로 결제하는 납부 시스템으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8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전년 대비 54.4%포인트 감소한 102.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해 공격적인 영업으로 비어버린 곳간도 빠르게 채웠다. 당시 최대 주주 한화손해보험이 100억원을 더해 지분율을 56.6%로 늘렸고, 기존 주주인 SK텔레콤를 대신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지분율 5%를 확보하면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캐롯손보는 올해 정 대표 연임으로 기존 계획하던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보험 상품에 IT 기술력을 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최근에는 인재 채용으로 암·어린이·치매보험 등 장기인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다만 매년 늘어나는 적자 규모는 정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6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381억원 순손실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캐롯손보 측은 “영업개시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순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격해지는 디지털 보험업 경쟁 구도도 고려해야 한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기존 보험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특화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을 내세워 출범했던 회사 대다수가 수익성 문제에 직면해 좌초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캐롯손보는 시장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경쟁사가 늘어나게 되면 실적 개선에 대한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