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으로 사업 지속성 확보…포트폴리오 전환 진두지휘
올해 초 투자은행(IB)부문 신설, 수익 다각화 나서
해외사업 진출 활발…4개 법인 2000억 이상 투자 단행

이두호 대표가 1년 더 BNK캐피탈의 수장을 맡는다. 그룹 내 최장수 CEO인 만큼 ‘세대교체’가 예견되기도 했으나, 회사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회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의 연임으로 BNK캐피탈의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의 ‘맏형’인 만큼, 디지털 전환과 투자금융(IB) 부문 강화 전략에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2016년까지 40년 이상을 부산은행에 몸담으며 지점장과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7년 10월 BNK캐피탈 대표로 선임된 후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부임 이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BNK캐피탈은 2018년 기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3개 해외법인에 이어 카자흐스탄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BNK캐피탈은 이들 해외법인에 총 2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자동차금융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도 개인신용·기업대출 등으로 다각화했다. 운용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5.9%에서 지난해 34.5%로 15.4%포인트 줄었고, 일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6%에서 53.1%로 14.5%포인트 높아졌다.
그 결과 BNK캐피탈의 순이익은 2017년 635억원에서 2018년 690억원, 2019년 744억원, 2020년 643억원, 2021년 133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한 차례 주춤하긴 했으나,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많이 적립했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1년이다. 금융권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1957년생인 이 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임추위는 그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이 대표는 부산은행 입행 후 금융산업에 대한 지식과 우수한 업무역량을 검증받았으며, BNK캐피탈 대표로서 리더쉽을 바탕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재임기간 동안 여러 주요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1월 3일 열린 BNK금융그룹 시무식에서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BNK금융지주>
이 대표가 이번 연임으로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BNK캐피탈의 해외 사업 역시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BNK캐피탈은 지난 1월 해외 수익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라오스와 카자흐스탄 법인에 각각 65억원, 63억원의 지급보증을 결의했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도 꾀한다. BNK캐피탈은 올해 초 투자은행(IB)부문을 신설했다. 지주 ‘그룹자금시장부문’과 협업해 수익성 중심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전문 계열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지완 회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어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이 운영하는 ‘BNK핀테크랩’ 프로그램 출신 기업과 협업도 점쳐진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향후 경영전략 및 미래 비전 등을 감안해 이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 연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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