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엠’ 서비스 출시 3년차 들어 가입자 24만명 돌파
‘원가 이하 판매로 출혈경쟁 유도’ 알뜰폰업계 반발
국민은행 “시장 계속 성장중, 통신3사로 서비스 확장”
KB국민은행이 운영 중인 MVNO(알뜰폰)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하다는 평가다. 요금제를 둘러싼 알뜰폰 업계 반발과 내년 만료되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연장 여부 등이 사업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MVNO 서비스 가입자수는 24만명에 달한다.
당초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데다 알뜰폰 경쟁업체도 40여개에 달해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1년째인 2020년 말 9만1000명에 불과했던 가입자수는 1년만인 지난해 말 22만8000명을 넘었다. 이후 1개월여 만에 또 다시 1만20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증을 받고 같은 해 12월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 이하 리브엠)’을 내놨다. 은행의 고유업무와 관련이 없는 통신업은 진출이 불가했으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허가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출시 당시 △저렴한 가격 △금융혜택과 결합 등을 기존 알뜰폰 사업자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리브엠 유심칩을 휴대폰 단말기에 설치하면 KB금융 관련 앱이 자동으로 설치돼 별도 인증서 재발급 없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초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정식 출시 직후 신규 가입 고객에게 4만4000원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인 월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초반 ‘개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에서는 최초로 이동통신업에 진출해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수를 모으는 데 성공해 ‘혁신금융’의 성공사례를 보였다”면서도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인 데다 반값이벤트의 효과가 컸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뒤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리브엠의 요금제 마케팅이 ‘출혈경쟁’을 유도한다는 업계 반발을 수습해야 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민은행이 가입자 모집 과정에서 과도한 원가 이하 요금제 판매로 다수의 알뜰폰 사업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알뜰폰 가격구조는 모든 업체가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싸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에 허가한 혁신금융 사업 특례 기간이 오는 내년 4월 16일까지 한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연장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또 고령층 등을 제외한 일반 가입자에게는 대면 판매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우려에도 국민은행 측은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전체 이동통신 보급률이 총 인구 수를 넘어서 양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MVNO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35만명에 달해 전체 가입자 대비 약 14.3%에 달하며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연계된 상품‧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KB금융 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며 “SKT, KT 등 다양한 이동통신사와의 망 확대로 이통3사 모든 망을 리브엠을 통해 제공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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