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보수 117억원…전년비 10배 증가

시간 입력 2022-03-24 07:00:02 시간 수정 2022-03-23 1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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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자체 개발 신약, 본격 매출 발생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보수가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개발 신약을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선보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7일까지 연도별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중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기업인을 공시한 기업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17억4000만원으로 전년 11억4700만원과 비교해 923.5% 증가했다.

조 사장은 1961년생으로 인하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 1996년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과학연구소를 거쳐 2008년 SK㈜ 신약개발사업부장을 맡았다. 2016년 SK바이오팜㈜ 신약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조 사장이 대표이사로 SK바이오팜에 근무하는 기간에 SK바이오팜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의 자체 개발 신약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2020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회사가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질환 치료 신약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도 2019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같은 해 출시된 바 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으로 신약을 개발해 미국에서 자력으로 허가를 받은 사례는 SK바이오팜이 최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도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했고 유럽 각국 시장에 자체 개발 신약을 선보였다. 2021년 SK바이오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86억원으로 전년비 1510.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원이 판매됐다. 회사 측은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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