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친환경 바람 타고 글로벌 기업 '우뚝'…수주·실적 '고공행진'

시간 입력 2022-03-24 07:00:06 시간 수정 2022-03-23 1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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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03)LS전선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신성장동력으로 실적 반등…작년 실적 ‘사상 최대’
친환경 수요에 투자 본격 확대…연간 투자 3년 연속 2000억 돌파
해저케이블 호황에 수주 ‘활활’…올해도 최대 실적 기록 전망

국내 대표 전선기업 LS전선이 전세계적인 친환경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진입 문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케이블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LS전선은 업황 호조를 타고 북미, 대만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더욱 확대해 올해 다시 한 번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신성장동력 호조…매출 6조·영업익 2천억 ‘우뚝’

LS전선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누적으로 매출 43조3581억원, 영업이익 1조3302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매출은 △2012년 4조9804억원 △2013년 4조5461억원 △2014년 4조310억원 △2015년 3조4756억원 △2016년 3조490억원 △2017년 3조5484억원 △2018년 4조1819억원 △2019년 4조6028억원 △2020년 4조8315억원 △2021년 6조1114억원이다.

2012년 매출이 5조원에 달했지만 국내 전력산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혀 하향세에 접어들며 2016년 3조원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구자엽 당시 LS전선 회장은 2017년 신년메시지에서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고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초고압 케이블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LS전선 매출은 5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마찬가지로 2017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067억원 △2013년 1359억원 △2014년 1018억원 △2015년 1169억원 △2016년에는 835억원까지 하락하며 지지부진했지만 이후 반등했다. △2017년 1113억원 △2018년 1163억원 △2019년 1626억원 △2020년 1649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230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친환경 수요에 투자 확대…3년 연속 2000억 돌파

LS전선이 지난 10년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금액은 총 1조3302억원이다.

연도별 투자액을 보면 △2012년 1572억원 △2013년 762억원 △2014년 173억원 △2015년 350억원 △2016년 220억원으로 하락세를 타다 2017년 696억원으로 반등했다. 이어 2018년 1014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에는 사상 최대인 2438억원까지 확대됐다. 이후 △2020년 2216억원 △지난해 2334억원까지 3년 연속 2000억원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연이은 초고압 케이블 수주와 전기차 부품 관련 수요 증가로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LS전선 설명이다.

고용에서는 임직원 수가 △2012년 2339명 △2013년 2143명 △2014년 2139명 △2015년 2155명 △2016년 2098명으로 2000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 1965명 △2018년 1919명 △2019년 1934명 △2020년 1933명 등 1900명대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다시 2010명까지 증가하며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다.

◆해저케이블 호황 수주 ‘활활’…올해 최대실적 전망

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올해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수요를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해외 시장에서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초고압전력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만이 정부 주도로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거쳐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는데, 최근 3년간 발주한 사업을 LS전선이 모두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전체 수주잔고는 2019년 말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조39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1월 3547억원 규모의 북미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LS전선이 지난해 올린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은 2030년까지 30GW, 2050년까지 110GW 규모의 해상풍력을 배치할 계획으로,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LS전선 제조원가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도 2020년 t당 4000달러대에서 계속 올라 이달에는 1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리가격 상승분은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돼, 같은 양을 판매했을 때 매출이 확대된다.

키움증권은 LS전선이 올해 매출 6조2933억원, 영업이익 2363억원을 내 지난해 매출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재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수요는 올해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친환경 인프라 확대가 전망되는 시장을 공략해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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