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REC실리콘 지분 33.34%로 확대
태양광 사업 원가 경쟁력 강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 글로벌부문이 지분 12%를 확보하고, 한화솔루션도 기존 지분 16.67%에 추가로 4.67%를 확보했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33.34%가 됐다.
한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REC실리콘 지분 12%를 약 10억1000만크로네(약 1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EC실리콘은 미국에서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노르웨이 상장 기업이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0년 화약 부문과 무역 부문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무기화학 사업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량을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늘려 반도체용 고순도 질산 등 정밀화학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REC실리콘 지분 투자로 한화 글로벌 부문은 특수 산업용 가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기업’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REC실리콘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지분(16.67%)을 포함해 총 21.34%를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된다.
이번 지분 추가 인수를 포함해 약 2490억원을 투자한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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