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외환‧투자상품전략단 ‘그룹’ 단위로 승격
비서실 폐지, 현장영업 강화로 수익다각화‧비용절감 ‘의지’ 엿보여
우리은행이 이원덕 신임 행장 선임 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현장 영업 조직에 힘을 줬다. 지난해 지주가 완전 민영화의 목표를 이룬 만큼 다음 목적지로 각 계열사별 수익 기반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이 행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금융‧외환‧투자상품전략단 등을 ‘그룹’으로 분리 및 승격 △비서실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단, 각 그룹장들에 대한 인사는 별도로 내지 않고 기존 단장들이 그대로 그룹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에는 일선 금융센터‧지점장급 인사도 대거 단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단’ 단위였던 조직을 그룹으로 분리, 승격시켰다고 보면 된다”며 “본부 내 지원조직은 축소하고 현장 영업 담당 조직을 확대해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이후 글로벌전략부, 전략사업부, 미래전략부 등을 거쳤다. 조직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기획 부서에서 경력을 주로 쌓아온 만큼 은행 조직에서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하는’ 개편안을 그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단위로 격상된 조직은 △부동산금융 △외환 △투자상품전략 등으로 모두 대고객 영업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우리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수료 수익은 △2019년 9728억원 △2020년 9528억원 △2021년 9793억원으로,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경쟁사인 KB국민·신한은행이 1조원대를 넘기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그간 예대마진 외 비이자부문 비중을 높이고 수익 다각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리테일 영업 강화로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서실을 없애는 등 조직 효율성을 높여 판관비를 절감하려는 시도도 눈에 뛴다. 우리은행의 판관비는 지난 3년 간 △2019년 3조4941억원 △2020년 3조5470억원 △2021년 3조606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세는 희망퇴직에 따른 대량의 퇴직금 발생 이유도 있지만 수익다각화에 따른 전문인력 수혈로 인건비 비중 자체가 줄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지점과 인력 축소로 판관비를 절감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내부조직 효율화를 병행해 목적을 이루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행장으로서 비이자수익 비중 증가와 비용효율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절실하게 다가왔을 것”이라며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의 인연으로 민영화 이후 조직 안정화에 대한 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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