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금융 편중 벗은 우리금융캐피탈…일반대출 비중 50% 육박

시간 입력 2022-03-29 07:00:10 시간 수정 2022-03-28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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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협업 ‘순항’ 지난해 순익 1406억원…전년 대비 138%↑
자동차금융 비중 40%→14%로 줄이고, 개인·기업대출 비중 크게 늘려

우리금융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 편입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 계열사 간 협업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자동차금융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간 점이 눈에 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1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90억원 대비 13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0조2599억원으로 15.5% 늘었다.

지난 2016년 전체 대출자산의 40.1%를 차지하던 국산신차 영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4.7%로 줄었다. 대신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스톡론(주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금융의 비중은 10.8%에서 20.9%로 늘었고, 기업금융의 비중은 6.9%에서 25.0%까지 확대됐다. 개인과 기업금융 비중이 45.9%에 달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그동안 자동차금융 위주 영업에서 개인 및 기업금융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 타 업권의 진입으로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이 심해지며 전통적인 사업부문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20년 12월 우리금융 편입 후 더욱 빨라졌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지난해 1월 열린 취임식에서 ‘그룹사들과의 연계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최우선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시너지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와의 연계대출 영업에 집중했다. 또 우리종금, 우리자산신탁 등과의 기업·투자금융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동차금융 플랫폼 구축, 기업금융 및 그룹 시너지 강화, 비이자수익 확대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자동차금융에서의 시너지 창출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와 자동차금융 플랫폼 ‘우리원(WON)카’를 출시했다. 우리원카는 신차대출, 중고차대출, 신용대출, 전환대출 등 우리금융캐피탈의 금융상품을 통합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역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비은행부문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했다.

그룹의 지원 아래 디지털 전환 역량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소규모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 제도 ‘디딤(DIDIM)’을 운영 중이다. 해당 제도를 통해 지주의 디지털 실무자들은 자회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연계 사업, 지주의 자금지원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지주 내 순익 기여도 3위에 오른 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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