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해외 대체투자 실적 개선…‘김재식 취임 효과’ 기대

시간 입력 2022-03-30 07:00:05 시간 수정 2022-03-29 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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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펀드 3곳 흑자전환…자산운용수익률 3.08%로 소폭 개선
김재식 관리총괄 대표이사 취임…변액보험 자산운용 능력 증가 기대감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해외 대체투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호주 등 종속기업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 자산의 손익이 흑자 전환한 것이다.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 전문가’ 김재식 관리총괄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만큼, 미래에셋생명의 대체투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미래에셋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브라질 부동산 펀드 두 곳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파울로의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업무용부동산에 대한 지분 투자 형태의 목적 펀드 4곳을 운영해왔다. 이 중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와 ‘Maps Faria Lima One Investimentos Imobiliarios LTDA’를 제외한 2곳은 지난해 청산됐다.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는 2020년 69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Maps Faria Lima One Investimentos Imobiliarios LTDA의 경우 24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호주 시드니 소재 호텔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담당하는 ‘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2호(파생형)’은 13억원 순손실에서 73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호텔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6-1호(파생형)’의 경우 순손실 규모를 1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실적에는 환율 변동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며 “브라질 현지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관련 펀드 두 곳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청산된 펀드를 제외한 부동산 펀드 4곳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총 163억원이다. 이는 전년(282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이지만, 코로나19 여파 이전인 2019년 371억원과 비교하면 완전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 

해외 대체투자 실적이 개선되면서 운용자산이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9년 3.12%에서 2020년 2.99%로 내렸다가 지난해 3.08%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재식 관리총괄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김 관리총괄 대표와 변재상 영업총괄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김 대표를 관리총괄로 내정하는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재직하다가, 2019년부터 2년간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그룹의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김 대표의 복귀와 기존 변액운용실을 본부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이 맞물리면서 당시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위한 강수를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60%에 이르는 압도적인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해 보험사들에 자체적인 관리 역량 강화를 주문해왔고,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제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김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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