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집중한 롯데손보, 지속성장 기반 마련 과제

시간 입력 2022-04-01 07:00:07 시간 수정 2022-03-31 14: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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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14)롯데손해보험
10년간 누적 매출 30조원…체질개선으로 흑자전환
희망퇴직 영향으로 임직원 수 감소
올해도 내재가치 증대 전략 추진…디지털 전환 계획 가속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946년 설립된 대한화재해상보험이 전신이다. 2001년 대주그룹 편입, 2008년 롯데그룹 인수 등을 거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롯데손보는 최근 몇 년간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조정 등 체질개선을 단행한 결과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해는 새 사령탑에 오른 이은호 대표 체제 아래 내재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0년간 누적 매출 30조원…순이익은 지난해 흑자전환

롯데손보는 지난 10년간 총 30조9000억원의 매출(영업수익)을 올렸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2조879억원 △2013년 2조3285억원 △2014년 2조4950억원 △2015년 2조7991억원 △2016년 3조270억원 △2017년 3조3179억원 △2018년 3조5245억원 △2019년 3조6736억원 △2020년 4조1182억원 △2021년 3조5446억원이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2019년, 2020년 세 차례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탓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20년 해외 대체투자 부문 손실이 발생하며 지난해 상반기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RAAS) 종합평가에서 4등급을 받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손해율이 높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회사의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6%에서 2020년 67,2%, 2021년 76.0%로 커졌다. 관련 매출은 2019년 1조2843억원에서 2020년 1조5009억원, 2021년 1조6890억원으로 늘었다.

연도별 순이익은 △2012년 128억원 △2013년 -149억원 △2014년 25억원 △2015년 99억원 △2016년 291억원 △2017년 746억원 △2018년 913억원 △2019년 -512억원 △2020년 -242억원 △2021년 1199억원이다.

◇총자산 20조원 눈앞…희망퇴직 영향으로 임직원 수 감소

롯데손보의 총자산은 10년 새 네 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조3439억원 △2013년 5조2521억원 △2014년 6조7278억원 △2015년 8조7783억원 △2016년 11조975억원 △2017년 12조8022억원 △2018년 14조2850억원 △2019년 16조2795억원 △2020년 16조4170억원 △2021년 18조9112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회사의 무형자산은 △2012년 150억원 △2013년 212억원 △2014년 200억원 △2015년 188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50억원 △2018년 182억원 △2019년 514억원 △2020년 389억원 △2021년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발비는 △2012년 20억원 △2013년 67억원 △2014년 64억원 △2015년 65억원 △2016년 58억원 △2017년 49억원 △2018년 69억원 △2019년 367억원 △2020년 266억원 △2021년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발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2019년 말 근속 10년 이상 장기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영향이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1922명 △2013년 1895명 △2014년 1681명 △2015년 1556명 △2016년 1564명 △2017년 1659명 △2018년 1742명 △2019년 1685명 △2020년 1232명 △2021년 3분기 1218명이다.

점포 및 임직원 수도 10년 전보다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81곳·1504곳 △2013년173곳·1294곳 △2014년 175곳·1216곳 △2015년 162곳·1191곳 △2016년 147곳·1197곳 △2017년 150곳·1195곳 △2018년 147곳·1223곳 △2019년 127곳·1267곳 △2020년 98곳·128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점포 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95곳, 1317곳이다.

◇이은호 대표, ‘중장기적 내재가치 증대’ 주력…비보험업 전문가 우려 해결해야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손보는 올해에도 체질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취임 9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이명재 전 대표를 대신해 공식 취임한 이은호 대표 역시 ‘중장기적 내재가치 증대’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 자문을 제공해온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다.

다만 보험업에 몸담았던 경력은 롯데손보가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인 2019년 12월부터 2년 정도의 경력이 전부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비(比)보험업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떼고 실적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우선 대주주 변경 이후 실행 중인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질병 인수심사(U/W)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가입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일반보험서비스와 법인고객 등 전 보험서비스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롯데손보는 사무실 리모델링을 통해 ‘소통 중심의 젊은 기업문화’도 구축했다. 임직원 개인 사무공간은 책상을 넓히고 파티션을 없애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각 층에 라운지와 미팅룸을 배치해 부서 간 의견교환과 토론이 수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의 손해보험사 공동 대물 손해사정 법인인 ‘히어로손해사정’ 설립에도 참여했다. 캐롯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체 보상서비스 역량을 히어로손해사정에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아래 내재가치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닦아가겠다”며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선택과 집중’의 기조 아래 EW보험 등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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