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 ESG 위원회 설립 붐…친환경 금융 선도

시간 입력 2022-04-03 07:00:03 시간 수정 2022-04-01 17: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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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카카오뱅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출범

<자료=각 사>

은행업계가 ESG 경영에 힘을 주면서 내부적으로 관련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실천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등 주요 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자체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됨에 따라 은행 차원의 ‘콘트롤타워’가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포문을 연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정기 이사회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지난해 8월 ESG경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여러 관련 활동들을 추진한 데 이어 한층 더 권위있는 이사회 산하 기관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해당 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박원식 의장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금융 선도 △사회적 금융 선도 △사회적 기여 확대 △내·외부 다양성 확장 △미래 금융전문가 양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ESG 구동 체계 확립 등 7대 핵심과제를 수행해 나가기도 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도 합류했다.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립, 윤호영 대표와 김광옥 부대표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부터를 ‘시즌 2’로 구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혁신, 주택 관련 실수요 대출 공급 확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 예방 지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 자체 위원회가 없는 은행들의 경우 금융지주 차원의 ESG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ESG위원회를 신설, KB국민은행을 포함한 각 계열사들의 ESG 정책을 관장하고 있다. ESG 실천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위반 기업에는 투자를 제한하고, ‘KB맑은하늘적금’과 같은 친환경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지난해 각각 ESG경영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하며 ESG 경영에 동참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해 5월 ESG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주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 상품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현재까지 총 2조원이 넘는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ESG 실천 여부가 중요한 경영의 실적 기준이 되고 있다”며 “지주 차원을 넘어서 은행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ESG 정책수립을 위한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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