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남녀 임금격차 축소…고려아연·세아제강는 여전히 격차 커

시간 입력 2022-04-01 07:00:15 시간 수정 2022-03-31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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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종, 지난해 남녀 임금차이 1.44배
풍산, 1.14배로 철강기업 중 남녀 임금차이 가장 적어

철강업종의 남녀 직원 임금격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아연과 세아제강은 남녀 직원 임금격차가 약 두 배에 달해 여전히 격차가 컸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남녀 임직원 임금 현황을 공개한 기업 28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철강기업 12개사의 남성직원 평균 임금은 9880만원, 여성직원 평균 임금은 68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차이는 3030만원으로, 남성직원 평균 임금이 여성직원 평균 임금보다 1.44배 많았다.

철강업종의 남녀 평균 임금 차이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남성 평균 임금이 여성 평균 임금보다 1.53배 많았으나, 2020년에는 1.46배로 격차가 축소됐다.

철강업종 12개 기업 중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고려아연과 세아제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남성 평균 임금 8800만원, 여성 평균 임금 4500만원을 기록했다. 남성 평균 임금이 여성 평균 임금보다 1.96배 높았다. 세아제강 역시 남녀 임금차이가 1.96배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남성 평균 임금은 9800만원, 여성 평균 임금은 5000만원이었다.

반면 풍산은 남녀 임금격차가 철강기업 중 가장 적었다. 풍산은 남성 평균 임금(8300만원)과 여성 평균 임금(7300만원) 차이가 1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임금차이도 1.14배에 불과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풍산에 이어 두 번째로 차이가 적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남녀 임금차이는 1.23배를 보였다.

철강 3사도 임금격차가 줄어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남녀 임금격차가 △2019년 1.50배 △2020년 1.43배 △2021년 1.42배로 매년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1.65 △2020년 1.63배 △2021년 1.59배, 동국제강은 △2019년 1.53 △2020년 1.44배 △2021년 1.38배로 축소됐다.

철강업종은 대표적인 남성 중심 업종으로 꼽혔는데, 여성 고용을 늘리고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복지를 제공하면서 남녀 임금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홀딩스는 각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확대해 업무 중에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업체들의 경우 생산현장에서 남성 직원들이 많다 보니 임금 격차가 컸다”며 “최근에는 육아나 출산에 대한 복지가 강화되면서 여성들의 근속연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남녀 임금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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