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 대출액 2019년부터 3년 연속 감소 추이
지난해 총 기업대출액 6조9752억원…전년보다 8.2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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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이 국내 소매금융 전면 철수를 단행하며 기업금융에 전념한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기업금융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리테일 영업을 철수하고 기업금융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밝힌 지난해 오히려 기업금융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4일 씨티은행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씨티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운전자금 대출액은 △2019년 4조5241억원 △2020년 4조4583억원 △2021년 4조359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시설자금 대출액은 △2019년 2조6451억원 △2020년 3조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늘었지만 △2021년 2조6154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두 항목을 합한 씨티은행의 기업대출 총 금액은 △2019년 7조1692억원 △2020년 7조6048억원 △2021년 6조9752억원으로 각각 집계되며 별다른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는 도리어 씨티은행이 철수키로 한 가계대출자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씨티은행으로서는 ‘딜레마’인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의 가계자금대출 총액은 11조994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은행업계가 전례 없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씨티은행은 오히려 79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측은 “리테일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났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자수익만 봐도 전년 대비 10.5%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사진=한국씨티은행>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해 4월 씨티그룹 본사가 한국 등 13개국의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발표한 뒤 6개월만인 10월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를 발표했다.
당초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매각처를 찾지 못해 결국 폐지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금융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들도 모두 수익다각화에 나서며 기업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주력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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