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수수료 수익 늘어…“자산관리 수익 전년 대비 18% 증가”
모회사 SC그룹과의 연계로 글로벌 자산관리 특화 무기 내세워

국내 외국계 은행의 소매금융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SC제일은행이 주력 분야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조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4일 전년도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SC제일은행은 연결 순이익 기준 1279억원을 벌어 전년보다 50.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특별퇴직으로 인한 퇴직금 지급으로 늘어난 요인이다.
그럼에도 수수료수익만큼은 증가해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SC제일은행의 총 수수료수익은 △2019년 2488억원 △2020년 2751억원 △2021년 29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수수료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만 봐도 △2019년 1701억원 △2020년 2000억원 △2021년 2218억원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에는 SC제일은행의 ‘특화 무기’인 자산관리(WM)부문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수수료수익 중 자산관리 외 다른 수수료 수익도 포함돼 있다”면서도 “자산관리 수익만은 따로 공개가 어렵지만,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그룹과 연계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고액자산가 유치 차원에서 SC그룹의 글로벌 투자전략 전문가들을 초빙해 매년 2회씩 정기 세미나를 가지고 있다.
또 SC그룹과 SC제일은행의 협업으로 탄생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웰쓰케어(Wealth Care)’는 투자‧세무‧외환‧보험 등 각 분야별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의 필요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모바일 채널을 통해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5월부터 카카오톡 채널, 네이버 포스트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채널로 자산관리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고 ‘프리미어 에이지(Premier Age)’의 모바일 버전을 내놓으며 ‘내 손안의 은퇴설계’를 표방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토착화에 실패하고 결국 소매시장을 떠 온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SC제일은행의 글로벌 연계 영업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과 시도로 자산관리 사업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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