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기존 사업 강화·신사업 발굴로 미래 경쟁력 제고

시간 입력 2022-04-06 07:00:06 시간 수정 2022-04-05 1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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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19) 코오롱인더스트리
10년 누적 매출 47.7조원·영업이익 2.1조원
10년 누적 투자 규모 24.5조원…임직원 수도 늘어
기존 사업 투자하면서도 신사업 발굴에 집중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는 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2010년 코오롱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코오롱의 제조사업부문에서 분할돼 신설돼 현재 산업소재·화학·필름·전자재료·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0년간 누적 매출은 47조795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조1725억원이다. 매출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5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4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0억~2000억원대를 오갔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4조5519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임직원 수도 대체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3610명에서 2021년에는 4009명까지 늘어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친환경과 수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타이어코드는 올해 증설이 완료되며, 아라미드 역시 내년 증설이 마무리된다. 미래 사업인 수소 부문에서는 기술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2014년 5조원대 매출 이후 4조원대에서 정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으로 5조원대 매출을 올린 이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4조원대 매출에 머무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5조3130억원 △2013년 5조2615억원 △2014년 5조3377억원 △2015년 4조8565억원 △2016년 4조5622억원 △2017년 4조6070억원 △2018년 4조7526억원 △2019년 4조4072억원 △2020년 4조361억원 △2021년 4조6621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47조79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2년 2940억원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으며, 이후로는 1000억~2000억대를 오갔다. 연도별 영엽이익을 보면 △2012년 2940억원 △2013년 2316억원 △2014년 1688억원 △2015년 2805억원 △2016년 2767억원 △2017년 1980억원 △2018년 1449억원 △2019년 1729억원 △2020년 1524억원 △2021년 2527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2조1725억원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00억원대의 영어이익을 올린 것은 아라미드와 화학부문에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또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운송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절감 협약 등을 통해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매출을 4조6932억원, 영업이익은 2551억원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소재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패션 부문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도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좋지 않지만 시기적절한 사업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년 2조원 넘는 금액 투자…생산시설 신·증설에 투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2조801억원 △2013년 2조2385억원 △2014년 2조3111억원 △2015년 2조3499억원 △2016년 2조3941억원 △2017년 2조6215억원 △2018년 2조7613억원 △2019년 2조6408억원 △2020년 2조6026억원 △2021년 2조5520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4조5519억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시설투자는 주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증설하는 데 집중됐다. 지난 2013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에 석유수지 1500억원을 투자해 3만톤의 생산시설을 신규로 도입했다. 같은 해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미래기술원 건립에 2464억원을 투자했으며, 2016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윈도우 커버용 필름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에 882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아라미드 증설을 위해 236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연구개발비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719억원 △2013년 726억원 △2014년 811억원 △2015년 809억원 △2016년 848억원 △2017년 977억원 △2018년 895억원 △2019년 974억원 △2020년 1010억원 △2021년 1023억원이다. 그러나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대로 높지 않았다.

연구개발비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초고강도 타어이보강재, 특수산업용 섬유소재, 기능성 필름 개발, 초고강도 아라미드 소재 개발 등 새로운 기능을 확보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증감이 있었으나 대체로 늘어났다. 2012년 3610명을 기록하다가 2013년에는 3825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18년까지 3600~3700명대를 오갔으며, 2019년 3974명까지 늘었다. 2020년에는 3895명으로 다시 감소했으나 지난해 4000명대(4009명)에 진입했다.

타이어코드·아라미드 증설…수소·친환경 사업에도 속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산업자재부문에서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증설을 통해 기존 사업에서 가지고 강점을 극대화한다. 타이어코드는 올해 9월 베트남에서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1014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9000톤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전체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은 연간 10만32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아라미드는 구미공장에서 증설이 이뤄진다. 지난해 6월 투자를 결정했으며, 내년까지 연간 75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생산량을 연간 1만5000톤까지 늘어나며, 신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코드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점차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무게로 인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 아라미드는 5세대(5G) 광케이블·전기차·우주항공 등에 사용되는 만큼 미래 수요에 대비한 증설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미래 성장동략은 수소와 친환경으로 꼽을 수 있다.

수소사업에서는 수소연료전지에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양산설비를 갖추면서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수분제어장치도 현대자동차 넥쏘에 공급해왔다.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차에도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또 미국 친환경 기술기업인 오리진 머티리얼스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해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폐목재, 폐지 등에서 플라스틱 원료를 추출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도 기존 진행 중인 사업이지만 미래가 기대되기 때문에 증설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친환경과 수소사업으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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