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대출채권 전년보다 28.5% 늘면서 외형 확대돼
손실위험 가중여신비율·연체율 높은 수준…건전성 관리 나서야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자산 규모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했지만 자산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건전성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2조2494억원으로 전년보다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 자산 1위인 SBI저축은행(13조1500억원)과 격차도 좁히며 추격하는 중이다. 2조원 넘게 차이가 벌어졌던 2020년과 달리 2021년 두 회사의 자산격차는 900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OK저축은행은 예수부채와 대출채권 규모를 늘리며 자산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예수부채의 경우 2020년 7조9429억원에서 2021년 10조8098로 36% 늘었다. 저축은행 업계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5조6771억원)과 1.9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은 7조3644억원에서 9조4647억원으로 28.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출채권 중에서 종합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1조5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 저축은행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컸다.
OK저축은행은 이처럼 외형 확대에 주력했지만 건전성 개선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 가운데 제일 높은 25.75%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웰컴저축은행이 29.35%로 OK저축은행(27.74%)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부실여신 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기본자본 보유수준을 동시에 고려한 지표다. 자산의 질적 구조가 저축은행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통상 금감원은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이 15% 이하일 때 부실여신이 은행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높은 연체율도 문제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3.88%로 전년 대비 0.01% 늘었다.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나머지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2020년보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SBI저축은행은 1.39%로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낮았고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2.28%), 페퍼저축은행(2.34%), 웰컴저축은행(2.61%) 순이었다.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 대손비용 부담이 커져 외형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날수록 순이익이 줄어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은 10.76%로 전년(11.38%)보다 감소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본비율이 낮은 저축은행은 공격적인 외형 확대를 지양하고 자본완충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월 말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 상환 유예 조치도 OK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악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 자체의 만기연장 상환 유예 대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중채무자가 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리스크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며 리스크에 대비해왔고 건전성 부문에서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수준 유지하면서 동시에 3분기보다 개선돼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는 등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확보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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