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에 은행가 ‘환전 마케팅’ 봇물

시간 입력 2022-04-10 07:00:01 시간 수정 2022-04-08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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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7일 면제 발표 맞춰 시중‧지방은행 환전 서비스 가동
각사 비대면 채널 내 이용자 간편성‧모바일 플랫폼 홍보 효과 노려

<자료=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해외 여행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각 은행들이 환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중단했던 환전 마케팅을 최근 재개했다. 

해외여행 수요는 정부가 지난달 21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7일을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불이 붙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첫 주말인 1~3일 일일 평균 이용객은 2만40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9일 이후 2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사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서 외국환거래 관련 콘텐츠인 ‘외환의 발견’을 오픈했다. 외국환거래 관련 어려운 금융용어를 해설하고, △해외여행 △해외송금 △환테크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맞춰 지난해 오픈한 ‘환전지갑’ 기능을 알리기 위한 ‘2022 다시 떠나는 해외여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환전지갑에서 미화 10달러 이상 환전시 면세점·여행사 할인·여행 관련 상품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환전지갑은 365일 내내 모바일에서 환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미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21종의 외화 통화 거래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KB외화머니박스’ 서비스를 오픈하고 환전 수요 잡기에 나섰다. KB외화머니박스는 미국, 일본, 유럽 등 20개국 통화에 대해 1일 1만달러 미만, 연 30만달러 이하까지 국민은행 모바일앱 ‘KB스타뱅킹’을 통해 언제나 환전할 수 있는 비대면 환전 서비스다.

환율우대는 거래실적 조건 없이 1일 원화 100만원 최고 90%까지 통화별 차등 적용된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부터 자사 온라인 뱅킹 채널에서 외화 환전과 보관, 현찰 배달 업무를 할 수 있는 ‘환전&금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그간 다양한 채널에서 별도로 운영됐던 비대면 외환업무를 통합한 것이다. 우체국배송을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현찰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롭게 진행한다.

이와 함께 다음 달까지 코로나19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는 취지의 ‘레디-고! 환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전&금고 서비스를 이용해 미화 500달러 이상을 환전한 개인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다.

DGB대구은행은 오는 15일까지 건당 1000달러 이상의 해외송금 및 환전을 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미화 1000달러 이상 해외송금 혹은 환전한 신규 고객에게 소정의 경품을 제공한다. 일정액 이상 환전 시 항공권 할인쿠폰, 해외여행 시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도시락’ 쿠폰, 면세점 쿠폰 등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사실상 금지됐던 해외여행이 최근 다시 재개되면서 은행업계도 환전수요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며 “비대면 환전 채널과 함께 자사 디지털 플랫폼 홍보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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