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30)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초격차 유지…업계 최초 제판분리도
10년 새 총자산 30조원 증가…임직원·점포 수 감소
디지털 전환 가속…증시 부진에 변액보험 수익률은 고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은퇴설계 명가’를 목표로 내실경영에 집중해왔다. 이후 변액보험 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보험 상품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업계 최초로 단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디지털 전환, 변액보험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수익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시 부진으로 인한 변액보험 시장 위축, 즉시연금 미지급 소송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10년간 영업수익 39조…최근 몇년 순이익은 하락세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년간 총 39조2660억원의 매출(영업수익)을 올렸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조원 안팎을 기록하다, 2018년부터 3조원대 중반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영향이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3조9185억원 △2013년 4조2154억원 △2014년 3조9283억원 △2015년 4조2720억원 △2016년 4조1702억원 △2017년 4조3220억원 △2018년 3조7926억원 △2019년 3조4857억원 △2020년 3조6283억원 △2021년 3조5329억원이다.
한때 2000억원을 넘어섰던 회사의 순이익은 최근 3년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순익 감소는 변액보험 일시납 상품 사업비 부가제도 변경, 제판분리 단행 등으로 1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변경된 제도는 신계약 비용은 일시 인식하되 수익은 분급으로 인식해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나 장기적 손익효과는 동일하다.
회사의 순이익은 △2012년 1195억원 △2013년 635억원 △2014년 1210억원 △2015년 1224억원 △2016년 780억원 △2017년 2211억원 △2018년 1066억원 △2019년 1095억원 △2020년 798억원 △2021년 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40조원 돌파…희망퇴직·제판분리에 임직원 수 감소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10년 새 30조원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8조5724억원 △2013년 20조8574억원 △2014년 24조800억원 △2015년 26조790억원 △2016년 28조3040억원 △2017년 29조6579억원 △2018년 34조5474억원 △2019년 37조9241억원 △2020년 40조5463억원 △2021년 41조9645억원이다.
회사의 무형자산은 △2012년 225억원 △2013년 197억원 △2014년 156억원 △2015년 168억원 △2016년 155억원 △2017년 186억원 △2018년 749억원 △2019년 893억원 △2020년 824억원 △2021년 7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소프트웨어 관련 자산은 △2012년 47억원 △2013년 58억원 △2014년 52억원 △2015년 58억원 △2016년 51억원 △2017년 53억원 △2018년 50억원 △2019년 67억원 △2020년 77억원 △2021년 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규모는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실적 하락으로 2016년 두 차례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임직원 수는 2018년 PCA생명과의 합병으로 소폭 늘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2021년 제판분리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1421명 △2013년 1366명 △2014년 1317명 △2015년 1369명 △2016년 1055명 △2017년 1024명 △2018년 1085명 △2019년 1050명 △2020년 1023명 △2021년 892명이다.
점포 및 대리점 수도 크게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62곳·191곳 △2013년 254곳·152곳 △2014년 182곳·114곳 △2015년 168곳·103곳 △2016년 149곳·102곳 △2017년 142곳·92곳 △2018년 109곳·85곳 △2019년 52곳·80곳 △2020년 48곳·87곳이다. 지난해 점포 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1곳, 119곳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변액보험 강화 주력…사법 리스크는 해결 과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 전환, 신상품 출시 등으로 수익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서식을 전자화한 데 이어, 올해 △보험업무 화상상담 시스템 △서류 제출 없는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 △사이버창구 애플리케이션(앱) 확대 개편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 미니암보험, 표적치료암보험 등 저렴한 온라인 상품도 연달아 출시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은 변액보험을 포함한 총 8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험사 최초로 모든 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전속판매조직을 분리한 이후, 상품 및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사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반의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명가 지위도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12월 말 기준 3년 총자산 수익률 47.2%로 국내 23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이달부터 변액보험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0년 이상 자산관리 경력을 갖춘 20여명의 임직원이 유선 상담은 물론 카카오톡 및 자사 사이버창구의 모바일 채팅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올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부진으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1월 3329억원에서 올해 1월 755억원으로 77.3% 감소했다.
사법 리스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월 패소한 즉시연금 미지급 청구소송 선고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골프장 내부거래와 관련한 법원의 약식명령에 무죄를 주장하는 정식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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