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8월 자본시장법 시행 앞두고 女 사외이사 1인씩 늘려

시간 입력 2022-04-15 07:00:10 시간 수정 2022-04-14 18:12:3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BNK‧DGB‧JB, 지난해까지 여성 사외이사 전무…올해 첫 선임
법조계 2인‧회계사 1인…실질적인 다양성 확보는 과제

▲ⓒ

지방금융지주 3곳(BNK‧DGB‧JB금융지주)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일제히 여성 사외이사를 1인씩 등용했다.

오는 8월 자산 2조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性)만으로 이사회 구성을 막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대응으로 보인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일 기준 지방금융 3곳의 사외이사는 총 19명으로, 전원이 남성 사외이사였다. 그러나 올해 각 금융지주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1인씩 신규 선임하며 전체 19명 중 3명(15.8%)이 여성이 됐다.

지방금융이 선택한 여성 사외이사는 법조계 인사가 2명, 회계사가 1명이었다.

지주별로 보면 BNK금융은 지난해 7명 전원이 남성 사외이사였으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여성 BNK부산은행 사외이사 출신인 김수희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전체 인원은 7명으로 동일해 여성 이사 비율은 14.3%다.

DGB금융은 상법 전문가인 김효신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대구‧경북 출신 인사로 한국기업법학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지난해보다 한 명 줄어 5명 중 1명(20%)이 여성 사외이사가 됐다.

JB금융은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장 출신인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전체 이사진 인원도 1명 늘어 14.3%의 여성비율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여성 사외이사가 부재했던 지방금융지주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계기로 여성 인원을 확충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면서도 “자칫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이사회 내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