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여성 사외이사 비중 20% 돌파…전년比 5명 증가

시간 입력 2022-04-14 18:04:48 시간 수정 2022-04-14 18: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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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말 9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증가…新자본시장법 영향
자산 2조 미만 기업은 여전히 '전무'

삼성그룹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이 올해 들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이사회 내 여성을 1명 이상 두도록 하는 새 자본시장법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삼성그룹 16개 기업의 올해 여성 사외이사 수는 14명으로 지난해 말 9명 대비 55.6%(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외이사 수는 1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15.3%에서 23.3%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4대 그룹 중 LG그룹(2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그룹은 21.4%, 현대자동차그룹은 21.2%다.

삼성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증가는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2조원 이상이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4곳이 올해 들어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등이다.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뒀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했다.

올해 기준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로 각각 2명이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등 10곳도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두고 있었다.

반면 자산이 2조원 미만인 제일기획과 에스원, 멀티캠퍼스는 여전히 여성 사외이사가 전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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