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매각설 딛고 시장 안착…바이탈리티로 소비자와 ‘윈윈’

시간 입력 2022-04-21 07:00:06 시간 수정 2022-04-21 0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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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41)AIA생명
2018년 법인 체제로 전환…4년 누적 매출 13조원
총자산 13조원 돌파…점포 수는 감소
AIA 바이탈리티 영업 지속…디지털 전환 전략도 추진

AIA생명은 102년 역사의 글로벌 보험사 AIA그룹의 한국법인이다. 1987년 지점 형태로 시작해 2018년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법인 출범 이후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헬스 앤 웰니스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AIA생명은 올해 역시 AIA 바이탈리티와 연계한 건강증진형 보험을 출시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3조원대 연매출 유지…순익은 개선세

AIA생명의 최근 4년간 누적 매출(영업수익)은 총 12조8079억원이다. 회사의 매출액은 법인 전환 직전 연도인 2017년 3조29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8년 3조1118억원 △2019년 3조3430억원 △2020년 3조2230억원 △2021년 3조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급격히 줄었다. 회사의 순익은 2017년 2976억원에서 이듬해 686억원으로 76.2% 감소했다. 법인 전환에 따라 세금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AIA생명은 실적 부진으로 한때 매각설에도 휩싸였으나,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 고도화, 투자수익 확대 등으로 매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회사의 연도별 순익은 △2019년 855억원 △2020년 1573억원 △2021년 1758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전환 후 임직원 늘어…비대면 영향에 점포 수 감소

AIA생명의 총자산은 지난해 18조원을 넘어섰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1조412억원 △2013년 11조8894억원 △2014년 13조1110억원 △2015년 14조1630억원 △2016년 14조9880억원 △2017년 15조7833억원 △2018년 16조925억원 △2019년 17조2001억원 △2020년 17조6639억원 △2021년 18조75억원이다.

회사의 무형자산은 △2012년 59억원 △2013년 60억원 △2014년 116억원 △2015년 145억원 △2016년 159억원 △2017년 163억원 △2018년 208억원 △2019년 200억원 △2020년 223억원 △2021년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발비는 △2012년 31억원 △2013년 21억원 △2014년 41억원 △2015년 86억원 △2016년 107억원 △2017년 98억원 △2018년 137억원 △2019년 130억원 △2020년 162억원 △2021년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는 2017년 희망퇴직으로 줄었다가, 법인 전환 후 다시 증가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670명 △2013년 690명 △2014년 702명 △2015년 680명 △2016년 662명 △2017년 578명 △2018년 595명 △2019년 618명 △2020년 601명 △2021년 604명이다.

점포 및 대리점 수는 대폭 감소했다. 대면 영업보다 디지털 채널에 힘을 실은 영향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81곳·1635곳 △2013년 87곳·1250곳 △2014년 89곳·1130곳 △2015년 71곳·809곳 △2016년 57곳·645곳 △2017년 44곳·493곳 △2018년 34곳·411곳 △2019년 31곳·349곳 △2020년 32곳·279곳 △2021년·22곳 284곳으로 조사됐다.

◇AIA 바이탈리티 연계 상품 출시…디지털 전환 추진도

AIA생명은 선제적으로 보장성 보험 위주의 영업을 펼쳐온 만큼, 내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에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274.46%, 4.21%로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

AIA생명은 올해 역시 자사의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암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보험 상품과 AIA 바이탈리티 적립 서비스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무)AIA바이탈리티 유앤아이 평생설계 종신보험도 AIA 바이탈리티 적립 상품이다. 가입자는 앱을 통해 꾸준히 건강개선 노력을 증명하면, 이에 따른 특약 보험료 할인액을 주계약에 추가 적립 받거나 월 대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 디지털 전환 전략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0년 7월 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경영 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2023년까지 디지털, 분석, 기술 세 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A생명은 최근 모바일·PC 기반 고객 셀프서비스 포털 ‘마이 AIA’에 광학문자판독(OCR),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적용하는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보험금 접수는 1분, 보험금 지급은 20분 이내에 가능해졌다.

AIA생명은 관계자는 “시스템 개편으로 고객 경험이 개선된 만큼, 보험 계약유지율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친화적 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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